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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행복을 위한 핸드드립 용품 구매하기 (전동그라인더, 드리퍼, 드리퍼 종류소개, 여과기)

애정하는 물건 리뷰

by 차미박 2023. 4. 1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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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만 해도 집에서 주말아침마다 커피를 내려마셨었다. 커피를 마시는 것도 좋았지만, 좋아하는 원두를 사고 원두를 그라인더에 넣고 갈면 진해지는 커피의 향기, 그걸 여과지에 후드득 쏟아붓고 뜨거운 물을 붓기 시작하면 김과 함께 올라오는 부드러운 향기, 다 내려진 커피를 들고 책상 앞에 앉아서 책을 펴고 읽기 시작하면 코 끝으로 다가오는 부드러운 커피냄새, 그런 걸 더 좋아했던 것 같다.

일주일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었지만 지난 몇 달간 그 시간을 가지지는 못했다. 왜인지 모르게 주말 아침이 바빴던 이유도 있겠고, 작년 가을에 이사를 오면서 커피 그라인더와 드리퍼를 챙겼던 것 같은데 어디 둔지 몰라 찾기도 귀찮았던 이유도 있겠다. 다시 드립용품을 찾은 건, 이 주 전에 들린 카페 <커피프론트>에서 약간 충동적인 결정으로 원두 홀빈을 구매하고 난 다음이었다.


커피가 맛있는 카페 - 스트럿 커피 2호점 커피 프론트 방문 후기 (운영시간, 위치, 주차) - https://chamy.tistory.com/m/42

커피가 맛있는 카페 - 스트럿 커피 2호점 커피 프론트 방문 후기 (운영시간, 위치, 주차)

커피프론트 coffee front 김해의 유명 로스터리 스트럿 커피에서 운영하는 커피바 위치: 부산 해운대구 APEC로 17 주차장: 건물 지하에 주차 하거나 가게앞에 잠깐 주차가능(건물앞에는 운 안좋으면

chamy.tistory.com



원두를 사고 나서 내려먹으려고 집에 커피용품들을 찾아보니 플라스틱 드리퍼는 부서져있고, 그라인더는 가장 중요한 몸통이 사라져 있었다. 그래서 부랴부랴 인터넷을 통해서 전동 그라인더, 드리퍼, 여과지를 구매했다.

나의 드립용품 선택기준은
1. 대부분 혼자 내려마시기 때문에 1-2인용, 많아도 2-3인용일 것
2. 가격은 너무 비싸지 않을 것
3. 깔끔한 디자인 일 것


나름대로의 이런 기준을 가지고 선택한 것이 아래 3가지 제품이다.




1. 드리퍼
모델명: 칼딘 올스텐 커피 드리퍼 1-2인용

드리퍼는 그전에 플라스틱으로 된 드리퍼를 사용했는데 플라스틱이 투명하다 보니 쉽게 변색되었고 잘 깨진다는 단점이 있어서 이번에는 금속으로 된 드리퍼를 구매하고 싶었다.

그 전에 쓰던 드리퍼. 오른쪽 바닥이 깨져있고 변색되었다.


드리퍼는 제조사의 이름에 따라 칼리타, 멜리타, 고노, 하리오로 나뉘는데 칼리타와 멜리타는 바닥이 일자형이 거 고노와 하리오는 한 점으로 모이는 형태이다.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많은 차이가 있겠지만 한 점으로 모이는 형태가 물의 유속이 빨라 비교적 부드럽게 커피가 내려진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요즘에는 워낙 드리퍼 브랜드들이 많아져서 자신만의 드리퍼 형태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저 위의 4가지로 딱 잘라 구분하기 힘든 경우가 있다.
내가 구매한 칼딘 올스텐 커피 드리퍼도 저 4개 형태중 원뿔형은 맞지만 고노나 하리오와 다른 rib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

저번에 사다리꼴 형태의 드리퍼를 사용해 봤어서 이번에는 다른 형태인 원뿔형을 사용해보고 싶었고 가격도 12,900원으로 저렴했기에 칼딘 드리퍼를 선택하게 되었다.


2. 전동 그라인더
모델명: 칼딘 디테처블 전동 커피 그라인더 푸시 다운

전동 그라인더는 <칼딘 디테처블 전동 커피 그라인더 푸시 다운>을 구매했는데 구매 이유는 역시나 디자인이 깔끔했고 가격이 3만 원 정도로 저렴했다. 또한 이름에도 볼 수 있듯이 뚜껑을 닫고 눌러야지 날이 돌아가는 형식이라 뚜껑 없이 버튼이 눌러주셔 다칠 수 있는 위험을 최소화했다는 게 좋았다. 또한, 커피가 갈리는 분쇄통이 본체로부터 분리되는 게 좋았는다. 그전의 그라인더는 분리가 안돼서 물세척을 하지 못한다는 게 불편했는데, 이 아이는 본체에서 통을 분리해서 물세척이 가능했다. 한 가지 실수는, 1-2인용의 작은 그라인더를 샀어야 하는데 그걸 확인을 안 하고 사서 막상 오니 사이즈가 커서 확인해 보니 최대 5인용까지 가능한 사이즈였다.



3. 여과지
모델명: 칼딘 핸드드립 커피 필터 여과지 V형 브라운 V01 1~2인용
여과지는 그냥 드리퍼에 맞는 사이즈로 구매했다.

살 땐 몰랐는데 사고 나니 세 개다 똑같은 브랜드의 제품이었다.

이제 아래부터는 실제 사용 모습이다.


사진과 형태는 거의 동일하나 생각보다 무거워서 놀랐다. 나는 집에서 사용할 거라 크게 상관은 없지만 휴대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좋지는 않은 것 같다.


패키지에 적혀있는 각 부분의 명칭


뚜껑을 분리한 모습

날이 있는 챔버 분리모습. 이게 분리가 안 되는 것도 있어서 혹시 세척에 민감하다면 분리가 되는 걸 확인하고 고르는 게 좋다.

이 부분이 걸린채로 누르면 날이 작동한다.


사용방법이 자세히 잘 나와있다.


#여과지


다음은 여과지이다. 여과지를 고르는 팁은 크게 없고 사이즈나 사다리꼴인지 원뿔형인지만 헷갈리지 않게 잘 고르면 된다.


#드리퍼


화면보다 실물이 더 작고 예쁘다. 생각보다 작아서 놀랐지만 1-2명이 내려먹기 딱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커피를 내려보자. 일단 여과지를 드리퍼에 넣어준다.


원두는 스트럿커피의 버틀러 블랜딩이다.


적당히 넣어준다. 원래 이 원두의 양이 중요해서 그램으로 다 재서 넣어야 하지만.. 아직까진 그렇게 커피에 진지하지 않으니 커피맛만 느낄 수 있으면 된다..


뚜껑을 닫고 꾹 위를 눌러준다. 그럼 윙 하고 돌아가는 소리가 들린다.


생각보다 돌아가는 소리가 엄청 크다.. 아침에 커피로 잠 깨려고 하다가 원두 갈리는 소리에 잠 다 깰 것 같은 크기다... 그래도 소리가 큰 만큼 엄청 잘 갈린다.


10초 정도 갈아줬다. 원래 이것도 가는 시간이 있는데 그냥 대충 맞춰주자..


여과기에 부어준다.


다음은 대망의 커피 내리기.


카메라로 찍으면서 내리니 엉망으로 내려진다. 원래는 내릴 때의 물줄기의 균일함이 중요한데 중구난방이다. 그래도 나는 커피에 덜 진심이니 괜찮을 것 같다.

원두 가루일 때는 커피의 향기가 무겁고 진한데 물을 부어주는 순간 부드럽게 퍼지기 시작한다.


커피완성 -!

원두를 너무 많이 갈아서 커피 맛이 좀 썼다. 그리고 원두 자체에 신맛이 좀 강해서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타입은 아니었으나 향이나 맛은 괜찮았던 스트럿커피의 버틀러 원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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