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겨울에 니트를 입는 걸 좋아한다. 니트는 겨울만의 특권이다. 하지만 니트를 구매할 때 망설이게 만드는 2가지 이유가 있는데, 한 가지는 세탁이 어렵다는 것이고 또 한 가지는 보풀이 잘 일어난다는 것이다. 세탁문제는 조금 더럽더라도 세탁 횟수를 줄이고 가끔씩 손빨래를 하는 것으로 타협했다. 보풀이 문제였는데 어느 날 언니가 주문한 필립스 보풀제거기를 사용하고는 이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되어서 올 겨울에는 니트를 어떤 해 보다 많이 입을 수 있었다.
이 보풀제거기의 장점은 유명브랜드인 필립스의 제품이면서 만 원대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극강의 가성비 제품이라는 것이다.
그냥 생김새만 보면 뭐 하는 제품인가 싶다. 나도 맨 처음 이 기계만 봤을 때는 전혀 어디에 쓰는 물건인지 몰랐다. 저 은색 머리 부분이 보풀을 제거해 주는 역할을 하는 곳이고(저기 구멍 안에 3개의 칼날이 있는데 빠르게 돌아가면서 저기 구멍으로 들어간 보풀들을 잘라내 주는 원리다.) 밑에 보라색 플라스틱은 제거된 보풀들이 모이는 곳이다.
<제거된 보풀 비워주는 방법>
보풀을 제거하고 나면 청소기의 먼지통을 비우는 것과 같은 원리로 저 몸통 쪽의 보라색 통을 빼서 비워주면 된다.
아래로 쑥 빼주면 이렇게 빠진다.
통을 빼면 남는 보풀제거기의 모습.
<충전방법>
아래에 점이 두 개 있는 충전 단자가 있다. 덮개는 없다. 충전단자가 독특하게 생겼다. 두 개를 결합해 주고 유에스비형의 부분을 휴대폰 충전기와 연결해 주면 충전이 된다.
충전이 잘 되고 있으면 오른쪽에 빨간색 불이 뜬다.
<사용 방법>
앞에 헤드가 칼 역할이기 때문에 그 헤드를 보풀이 일어난 부위에 대고 움직이면 된다. 그리고 보풀이 심한 부분에는 멈춰서 지그시 눌러주면 더 잘 제거된다. 하지만 주의할 점은 제거 잘된다고 해서 강하게 눌러서 오래 있으면 옷에 구멍이 나거나 손상될 수도 있다. 그리고 보풀제거라는 원리가 결국 섬유를 잘라내는 거라 너무 자주 하면 옷이 얇아지고 상하기 마련이다. 적당히 해줘야 하고 보풀이 일어나지 않게 관리해 주는 게 니트를 오래 입을 수 있는 방법이다.
비포 앤 애프터. 눈으로 확연히 구분이 된다. 훨씬 깔끔해졌다!
<사용 팁>
이 제거기를 사용하다 보면 얼마 안 됐는데 힘이 약해고 제거가 잘 안 되는 느낌이 날 때가 있다. 그냥 배터리문제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문제는 안쪽 칼날에 끼인 보풀이었는데, 보풀제거를 하면 원래는 저 아래 통으로 보풀이 내려가야 하는데 내려가지 못한 보풀들이 칼날에 끼여서 힘을 약하게 하는 게 원인이었다. 그걸 제거하는 방법이 있다.
헤드의 저 앞부분을 왼쪽으로 돌리면 뚜껑이 열린다.
그럼 이렇게 칼날이 나온다. 지금은 끼였던 보풀을 제거한 후라 깨끗한데, 원래는 저기 사이사이 보풀이 엄청 끼여 있었다.
저 사이에서 빼낸 보풀들
*주의*
이 상태로 전원을 켜면 정말 큰일 난다. 저 상태로 칼날이 돌아가기 때문에 바로 손이든 어디든 다 베인다. 정말 조심해야 한다. 나도 끼인 먼지를 뺄 때 최대한 전원버튼에 손을 안 대고 조심스럽게 뺐다. 긴장 100배. 웬만하면 저 뚜껑을 열지는 말고 툭툭 두드려서 자연스럽게 보풀이 아래로 내려가게 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상 필립스 보풀제거기의 사용 후기, 사용 방법, 사용 팁, 충전 방식 등에 관해 알아봤다.
벌써 2월 중순이다. 날이 따뜻해지기 시작했다. 니트를 입을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뜻이다. 겨울의 끝자락, 조금 더 열심히 니트를 입어야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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