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강원 원주시 지정면 오크밸리 2길 260 뮤지엄산
https://naver.me/FDlPMY2A
🕐운영시간
10:00-18:00
*17:00입장마감
*매주 월요일 휴무
✔️입장권 가격
기본권(야외가든+종이 박물관+미술관)
성인: 22,000원
초중고: 14,000원
미취학아동: 무료
제임스터렐권(야외가든+종이박물관+미술관+제임스터렐관)
성인: 38,000원
초중고: 28,000원
미취학아동: 입장제한(동반의 경우 15:00 예약 시 관람 가능)
명상권 (야외가든+종이박물관+미술관+명상관)
성인: 38,000원
초중고: 28,000원
미취학아동: 입장제한
통합권 (야외가든+종이박물관+미술관+제임스터렐관+명상관)
성인 45,000원
초중고: 33,000원
미취학아동: 입장제한
*강원도민, 경로, 장애인, 국가유공자, 예술인패스, 의무복무군인은 20% 할인
*제임스터렐관과 명상관은 당일 선착순
📍위치
강원 영월군 주천면 송학주천로 1467-9 영월 젊은 달와이파크
https://naver.me/xdfjBEMu
🕐운영시간
10:00-18:00
*17:00 입장마감
✔️입장권
성인/청소년 15,000원
어린이 10,000원
영월 젊은 달 와이파크는 기존에 있던 술샘 박물관을 재생공간으로 재 탄생시킨 곳으로, 다양한 현대미술작품과 여러 박물관, 공방이 합쳐진 영월을 대표하는 복합예술공간이다.
뮤지엄산과 젊은 달 와이파크는 차로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뮤지엄산은 원주에, 젊은 달 와이파크는 영월에 있다. 처음으로 가본 강원도 원주와 영월, 그리고 그 두 곳을 대표하는 건축물들을 보고 왔다. 원래는 따로따로 후기를 쓸까 했지만 그보다 두 군데를 모두 둘러본 결과, 두 곳 모두 매력과 특징이 달랐었기에 그 점을 중심으로 비교 블로그를 쓰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인 감상평이니 참고용으로만 생각해 주기 바란다.
뮤지엄산은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타다오에 의해 설계되었다. 이 공간은 엄청난 완성도를 자랑한다. 최근에 <심미안 수업>이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건축이야말로 종합적인 예술이라고 말하며, 조화와 통일성, 비례와 균형은 건축물을 더욱더 빛나게 만드는 요소라고 설명한다.
그러한 관점에서 이 뮤지엄산은 건축 예술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정말 좋은 곳이다. 뮤지엄 산은 주변 자연과 빛, 공간과 함께 마치 하나의 유기체인 것처럼 움직인다. 그럴 수 있었던 이유는 아마도 처음 설계에서부터 주위 자연, 건축 목적, 활용성, 동선을 모두 고려하여 기획되었고 고집스럽게 디테일에 집중에서 만들어 냈기 때문이지도 모르겠다.
군더더기 없이 떨어지는 벽 마감.
안도타다오가 구상한 빛의 공간.
뮤지엄 산의 대표적인 조형물. 실제로 보니 진짜 크다. 이 조형물이 저렇게 큰데 독특하게 멀리 서는 안 보인다. 벽이나 건물을 의 위치를 활용해서 가까이 다가오기 전까지는 시야에서 안 보이게 일부러 구성한 것 같았다.
바로 앞까지 와서 벽이 가로막고 있어서 잘 보이지 않는다. 저 벽을 지나가면 짠- 하고 눈앞에 거대한 조형물이 펼쳐져 있어서 절로 감탄이 나온다. 이런 동선과 시야까지 모두 고려된 듯했다.
중간중간 있는 모든 요소들이 직선적이지만 딱딱해 보이지 않고 비례와 균형이 잘 맞는 것 같았다.
뮤지엄 본관으로 들어와서 안도타다오가 설계한 동선을 따라 움직이면 중간중간 사람들의 시야를 고려한 창문들을 볼 수 있다. 인상 깊었던 것은 발아래 창문이 길게 나있는 것이었는데 이곳을 통해서 밖을 두르고 있는 워터 가든이 보이고 건물 안에 있는 사람들은 마치 물 위에 떠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또다시 동선을 따라 걷다 보면 큰 창을 통해 자연을 쉽게 볼 수 있는데 그런 순간순간이 정말 멋진 경험이었고 내가 건물 안에 있는 것이 아닌 밖과 연결된 어떤 곳에 있는 듯한 느낌이 많이 든다.
앞서서도 말한 책 <심미안 수업>에서는 이런 구절이 있다. ‘밖의 공간을 끌어당기고, 안의 공간이 밖으로 확장되는 구조를 만들어 내는 것이야말로 건축가의 놀라운 창조성이다 ‘ 산뮤지엄은 이런 놀라운 창조성이 가득한 공간이었다.
반대로 젊은 달 와이즈 파크는 건축물 자체로는 상대적으로 완성도가 떨어져 보일 수도 있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는데 원래 젊은 달 와이파크는 전시공간으로 애초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2017년 술샘박물관으로 만들어졌던 공간이 관리받지 못하고 거의 버려지다시피 있다가 2019년 공간디자이너 최옥영 작가의 기획으로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것이기 때문이다.
위에서 말했다시피 뮤지엄 산은 ‘조화와 균형’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쓴 공간이다. 그 말인즉슨 튀는 것이 없고 건축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자칫 밋밋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공간이다. 물론 본관에 전시 공간에서는 다양한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그 전시 역시 특별하게 튀는 것 없이 조화롭게 이루어진다.
종이에 대한 전시 공간이었는데 천장에 두루마리 형태에 종이를 내려 전시공간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면서 시각 효과를 주는 게 정말 좋았다. 공간연출의 센스가 정말 좋았다.
뮤지엄 산에서 가장 튀었던 시각물은 안도타다오의 사과 조형물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그에 반해 젊은 달 와이파크는 개성 넘치는 조형물이 가득한 역동적인 공간이다.
입구부터 심상치 않다.
안내데스크이자 카페 겸용 공간
둥지형태의 공간. 위에 사진은 바깥에서 본모습, 그 아래 사진은 안에서 본사진이다. 이게 규모감이 어마어마하다.
이 사람 조형물은 뭔가 기괴하면서도 현실성 있는 모습이었다. 금방이라도 움직일듯했다.
주로 나는 전시공간 위주로 찍었지만 입구로 들어오면 다양한 포토존과 아름다운 공간들이 많다. 예쁜 사진을 남기고 싶고 독특한 시각적 즐거움을 원한다면 젊은 달 와이파크를 추천한다.
직업이 디자이너인지라 이런 공간에 가면 공간의 브랜딩 즉 로고나 사인물, 홍보물들이 어떻게 통일성 있게 조화롭게 디자인되었는지를 유심히 살피게 된다.
내가 먼 길을 달려 산뮤지엄을 갔던 가장 큰 이유라고 볼 수 있는 산뮤지엄의 입장권. 원래는 여러 개인 건물에 입장할 때마다 저걸 하나씩 떼주는 것 같았는데 우리가 갔었을 때는 명상하러 갔을 때 한 번에 떼주시더라.! 여하튼 저 티켓에서 점선 부분을 떼어내면
짠! 이렇게 산 모양이 나타난다. 어쩜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지 감탄했다. 이런 디테일이 공간에 대한 이미지를 좋아지게 한다. 이 티켓은 오래오래 간직해야지!
쓰레기통에도 들어간 로고.
자세히 로고들을 보면 다 다르게 생겼다. 어떤 건 라인으로 되어있고 어떤 건 산 아래 그림자는 연하게 되어있고 어떤 건 그냥 면으로 다 돼있기도 하다. 다 다르게 생겼는데 전혀 어색하지 않고 똑같은 로고처럼 보인다. 바로 위에 초록색 로고는 리플릿 위에 인쇄된 로고인데 산 아래 부분의 그림자를 1도 인쇄에서는 그라데이션으로 표현하기 힘드니까 점점 흐려지는 건 점을 찍어서 명암을 표현하려고 한 센스가 돋보인다.
그에 비해서 젊은 달은 전시관을 둘러보면서 전시 브랜딩이 잘 되어있다는 생각은 크게 안 들었다. 각각의 공간의 개성이 강해서 일부러 넣지 않았을 수도 있다. 젊은 달의 로고가 있다는 것도 블로그를 쓰면서 홈페이지를 찾다가 알았다.
귀엽고 친근함이 느껴지는 로고다. 하지만 공간 안에서 브랜딩을 느끼기는 어려웠다
이상으로 뮤지엄산과 젊은 달 와이파크 기본정보와 비교, 각 장단점을 알아보았다. 일정상 두 개다 가 보지 못할 상황이라면 위에 말한 장단점을 비교해서 자신이 보고 싶은 것에 초점을 맞추어 선택을 하면 된다. 하지만 가장 좋은 건 둘 다 둘러보고 각자의 매력을 느끼고 나름대로 비교해서 생각해 보면 정말 좋은 공부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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