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데 이렇게 사람이 많다고? 무라카미 하루키 스테이션 팝업 후기

지난주 금요일 성수동에 무라카미하루키 팝업스토어에 다녀왔다.
무라카미 하루키 신작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출간 기념으로 출판사 문학동네에서 기획한 팝업스토어로, 성수동에서 짧은 기간 동안만 진행되고 있다.

하루키 팝업스토어 위치
성수일로 10가길 4 1층 올드타운

하루키 팝업스토어 운영 기간
2023년 9월 9일(토) ~ 9월 17일(일)
평일 10:00 ~ 19:00
주말 10:00 ~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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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팅이 굉장히 길었다. 좁은 골목이었는데 거의 100미터 정도 줄을 섰던 것 같다. 그래도 안에서 뭔가를 먹는 게 아니니까 회전율이 빨랐다. 때문에 들어가는데 30분? 정도밖에 안 걸렸다. 입구에 보면 qr이 있었는데 찍으면 본인의 취향을 심리테스트처럼 파악해서 그에 맞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을 추천해 준다. 기다리면서 덜 지루하라고 만든 듯하고, 또 이 테스트를 통해서 취향에 맞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이 나오는데 그 책을 팝업 스토어 안에서도 팔고 있어서 본인에게 맞는 책을 구매까지 이어지게 하는 ‘넛지’ 방식의 마케팅방법이 좋았다고 생각했다.

취향에 맞는 무라카미하루키 책을 추천해주는 심리테스트

심리테스트도 하고 앞에서 나눠주던 복권도 긁으면서 시간을 때우다 보니 어느새 들어갈 시간이었다.

좁은 공간인데 센스 있게 잘 꾸며놓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저 입구에 양옆에 나무문이 있는데 실제 나무문이 아닌 시트를 발라 문처럼 만들어 놓았었다. 저렴하면서 센스 있게 디스플레이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라카미하루키 신작인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을 선물 받아서 앞부분을 보고 있는데 처음부터 꿈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조금 더 읽어보아야겠지만 아마 전체적인 책 내용을 아우르는 내용이 꿈속의 이야기와 현실과 비현실이 공존하는 그런 스토리라서 팝업 또한 그 두 개를 구분하고 그 꿈속의 세계를 체험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었던 것 같다.

입구에 들어가서 따라가면 꿈을 발견하고 적고 응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키워드를 선택하고 그 키워드에 맞는 꿈이 적힌 노트를 열어보면 하루키의 소설에 쓰인 문장들을 읽을 수 있다.

그리고 맞은편엔 문학동네에서 나온 무라카미 하루키 책들이 진열되어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굉장히 낸 책이 많은데, 저렇게 모아두니 또 새삼 대단한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웬만하면 무라카미의 책을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모르는 책들도 많았다.

시리즈물로 나온듯한 책들. 표지가 귀엽다.

책갈피가 예뻤다!

무라카미하루키의 대표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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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했었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8일만 해서 아쉽긴 하다. 엄청 좁은 공간이었는데 그래도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았고 구성해 두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무라카미라는 작가가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많은 건 알고 있었지만 그렇게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을 불러들일 만큼 많을지는 생각도 못했다.!
여하튼 신작을을 전부 읽고 갔으면 더 좋았을까 싶지만, 나름 앞부분만 읽은 게 팝업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 것 같았다. 얼른 마저 읽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