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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k- 공포영화 <잠> 기본 정보, 관람 리뷰

영화 주관적인 리뷰

by 차미박 2023. 9. 11.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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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6일 개봉
주연
정유미, 이선균
스토리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이선균)와 ‘수진’(정유미). 어느 날, 옆에 잠든 남편 ‘현수’가 이상한 말을 중얼거린다. “누가 들어왔어” 그날 이후, 잠들면 마치 다른 사람처럼 변하는 ‘현수’. 깨어나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현수’는 잠들면 가족들을 해칠까 두려움을 느끼고 ‘수진’은 매일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 때문에 잠들지 못한다. 치료도 받아보지만 ‘현수’의 수면 중 이상 행동은 점점 더 위험해져 가고 ‘수진’은 곧 태어날 아이까지 위험에 빠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갖은 노력을 다해보는데…
러닝타임
94분


한국영화를 잘 보지 않는 내가 이 영화를 본 이유가 몇 가지 있다.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초청 영화

나란 여자.. 감투에 약한 여자..상 받았다고 하니 괜히 궁금하고 그랬다. 상을 받았다는건 어쨌든 작품성은 어느정도 인정받았고 짜임새도 있다는 것이니 시간과 돈이 아깝지는 않을 것 같았다.

#봉준호 키드 유재선감독의 입봉작

잠에 대한 기본정보를 찾기 위해 검색해보면 <잠>의 감독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 가장 눈에 띄는 키워드는 ‘봉준호 키드’라는 별명이었다. 유재선 감독은 89년생으로 봉준호감독의 <옥자>에서 연출부 막내로서 일을 배웠다. 이번 영화의 캐스팅에도 봉준호 감독이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번 영화에 대해 " 최근 10년간 본 영화 중 가장 유니크한 공포 영화이자 스마트한 데뷔작" 이라고 칭찬을 했다고 한다.


유재선 감독



#소금왕 박평식이 7점 준 영화

평론가 박평식님은 평소에 평점을 워낙 짜게줘서 ‘소금왕’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라고 한다.

보다시피 <잠>은 박평식님이 7점을 준 영화다. 이 정도면 괜찮은 영화라고 봐도 된다고 한다. 워낙 영화에대한 기준이 높고 평점을 짜게 주다보니 인터넷에는 ‘박평식이 평점 9점이상 준 영화 ’ ‘박평식이 평점 8점 이상 준 영화’등의 리스트들이 명작의 기준이 되기도 한다고 한다.

여기까지가 이 영화를 보게 된 이유였다.

다음으로는 영화를 보고 난 후의 감상평이다.
이래에서부터는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하기 바란다.
*아래부터는 스포주의!



#일상적인 공간이 두려움이 되는 순간 배가 되는 공포감

이 영화의 대부분은 현수(이선균)와 수진(정유미)의 신혼집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여준다. 어느순간부터 잠이 들면 현수는 일어나 집안을 돌아다닌다. 증상은 점점 심해지고 냉장고에서 생고기를 꺼내어 먹거나 창문으로 뛰어내리려고 까지 한다. 초반에 이런 모습들을 굉장히 긴장감 넘치게 보여준다. 밤이 되고 그들이 잠자리에 들때마다 함께 가슴을 조리며 보게되고 영화에 몰입하게 된다.


#심리묘사

영화내내 수진은 집 가훈인 <둘이라면 둘이 함께라면 극복하지 못할 일은 없다>라는 이야기를 반복해서 한다. 현수는 자신의 몽유병 때문에 수진과 태어난 아기에게 해를 끼칠까 두려워 떨어져 있으려고도 하지만 항상 현수를 다독이며 함께 헤쳐나가 보자고 현수를 설득하는 수진이었지만 병원에 다녀도 나아지지 않는 현수 때문에 그녀는 계속해서 피폐해져간다. 수진은 계속해서 현수를 의심하고 후반부에 이르러서는 귀신이 씌였다는 무당의 말을 믿고 무당이 시킨일을 무조건적으로 신봉하고 따른다. 누군가의 한마디가 얼마나 한 사람의 심리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그 작은 파동이 점점커져 한 사람의 아니 한 가족의 일상을 파괴시키는지 잘 묘사한 것 같다.





#긴장감이 휘몰아 치던 초반과 중반부와는 다르게 부족했던 결론.

영화는 1부, 2부, 3부로 나뉜다. 개인적으로 1,2부는 정말 긴장감 넘치고 재밌게 봤지만, 3부에서 앞에 펼쳐다 놓은 떡밥을 속 시원하게 풀지못한 기분이 들긴했다. 수진과 아래집 할아버지과 어떤 관계였었는지, 그냥 수진을 좋아했다는 이유로만 빙의 (만약 빙의가 되었다면)의 이유로 납득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뭔가 영화 내내 음흉하고 수진과 대립각을 세웠던 수면 클리닉 의사도 좀더 뭔가 이야기가 있을줄 알았는데 더이상 나오지 않고 영화는 막을 내린다.

#상상력을 불러 일으키는 열린결말

이 영화는 중반이후부터는 수진과 현수의 이중 대립 구도로 이어진다. 현수가 아랫집 할아버지 귀신에 들렸다고 믿는 수진과 단지 병이라고 믿는 현수. 처음엔 한 팀이었던 그들이 점점 멀어지고 다른 생각을 하기 시작한다. 영화는 끝까지 정답을 알려주지 않는다. 해석이 가장 다른부분은 마지막에 과연 현수가 실제 귀신에 들렸었고 그 귀신이 나갔다는 것과, 직업이 배우였던 현수가 단지 수진을 안심시키고 그 일들을 끝내기 위해 연기를 한것인지. 나는 개인적으로 후자라고 생각했지만, 이건 생각하는 사람들에 따라 모두 다를 것 같다.


오랜만에 재밌게 봤던 한국 영화였다. 중반부까지는 정말 재밌고 너무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뒷부분과 결말이 조금 아쉬웠지만 그럼에도 볼 가치가 충분했다.


오늘의 한줄평

인생의 모든건 마무리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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