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 반성문이라는 책을 드디어 다 읽었다.(사실 뒤에 3-4page가 남았는데 다 읽었다고 치자.) 3월 18일에 배송받아서 거의 바로 읽기 시작했으니 다 읽는데 거의 한 달 하고도 일주일 정도가 흘렀다. 그렇게 두꺼운 건 아니었지만 내용이 쉽진 않았고 또 중간중간에 다른 책들을 읽는다고 생각보다 늦어졌다.
이 책을 처음 접한 건 <행복을 파는 브랜드 오롤리데이>에서 박신후 대표가 리더십 문제로 고민이 많았을 때 이 책을 읽고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해서 나도 따라 바로 구매했다. 박신후 대표처럼 한 회사를 이끄는 대표는 아니지만 작은 스타트업 회사에서 나름대로 팀을 이끄는 역할을 하고 있고 또 내부적으로 신사업을 진행하면서 생각보다 크고 작은 문제들에 많이 부딪치고 있었기에 나에게도 꼭 필요한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는 단순히 본인 일을 열심히 하고 능력이 있으면 리더가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회사일을 하면 할수록 단순히 일을 잘하는 것과 리더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는 걸 느꼈다. 내가 갑작스럽게 리드를 해야 하는 입장이 되었을 땐 평생에 생각해보지 못한 분야의 일이 내 눈앞에 뚝 떨어진 기분이었다. 마치 바이올린을 키는 일이나 수학의 법칙을 만들어 내는 것처럼. 그래서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는 것 같은 마음가짐으로 이 책을 한 장 한 장 읽어 내려갔다.
책자체가 어렵진 않다. 하지만 전체적인 느낌은 완전 입문자들을 위한 내용은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경영학의 용어들이 자주 등장하는데 (MICE, KPI, OKR 등) 물론 새로운 단어들이 나올 때마다 간단하게 설명해주긴 하지만 이 책에서 나오는 설명만으로는 완벽히 이해되지는 않는다. 어느 정도 그러한 지식이 독자에게 있는다는 전제하에 내용이 진행되는 느낌이다. 이 책을 읽고 모르는 용어들이나 경영 이론들에 대해 궁금하면 관련책을 더 찾아보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에서는 구채적인 실행 방식을 말해주는 것보다 전체적인 개념이나 이론들 위주로 알려준다. 그러면서 다른 경제학 서적이나 이론들을 알려주는데, 그런
이론들을 처음 접하는 입문서로 이 책은 좋을듯하고 더 관심이 생기거나 배우고 싶으면 책에 나오는 다른 책들을 사서 읽어보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반강제적으로 리더역할을 하게 되면서 혼란스럽고 이게 맞나?라는 느낌이 들 때가 많은데 그런 생각들을 이 책에서는 논리 정연하게 설명해 준다. 그래서 내 머릿속에만 있었던 추상적인 단어들과 관념들을 깔끔하게 정리해 주는 기분이 든다.
행복감을 위한 세 가지 필수 영양소는 자율감, 유대감, 역량감이다….
스스로 자유롭다고 느끼고, 다른 사람과 유대 관계를 맺고, 한 단계 성장할 때 행복해진다…
세 가지 고차원 동기인 ‘즐거움, 의미, 성장’은 인간의 근원적인 심리에서 비롯됐으며 각각 자율감, 유대감, 역량감과 관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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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에게 조직이 추구하는 목표와 그들이 하는 일의 관계를 명확히 알려주고 목적의식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과정이 선행되어야 구성원은 스스로 자신이 매우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의 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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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량감을 충족시켜 주기 위해 리더는 구성원에게 ‘성과 목표’ 보다 ‘성장 목표’를 강조할 필요가 있다. 구성원에게 “오늘은 어떤 새로운 것을 배웠는가”라는 질문을 자주 던짐으로써 성장목표를 꾸준히 환기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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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성과는 가장 약한 부분에 의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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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가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일관성, 공정성, 성과 지향성 그리고 긍정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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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드러커는 리더의 덕목으로 첫째,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해야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알아야 한다며, 목표의 명확성을 강조했다. 둘째,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를 알아여 한다며, 리더 자신과 조직의 역량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그 일을 자신이 처리하지 않는다’, 즉 리더의 본연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리더는 생각을 명확하게 정리하고,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조직이 핵심에 집중하여 목표를 완수해나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동기를 유발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나는 완전 리더십공부를 처음 하는 거라 다소 책이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분명 좋은 책인 것 같다. 아직 내가 흡수하기엔 능력이 부족한 것뿐. 리더십에 대한 다른 책들을 더 읽고 보고 현장에서 경험한 후에 이 책을 다시 읽으면 또 느낌이 다를 것 같다. 몇 년 후에 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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