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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을 한다는 것 : 맥도날드를 세계 최고로 만든 경영자 레이크록의 이야기 (캘리최, 손정의, 야나이 다다시 추천 책)

책 주관적인 리뷰

by 차미박 2023. 2. 19.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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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기대는 하지 않고 그냥 물 흘러가듯 기회가 되어서 읽었던 책이었다. 최근에 감명 깊게 보았던 웰씽킹의 저자 캘리최가 추천해 줬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도서관에서 이 책이 있는지 검색했는데 때마침 책이 있어서 빌려서 읽기 시작했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이 책을 읽은 지 이틀이 지난 상태지만 아직까지 나는 레이크록이라는 인물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상태다.


1. 사업가로서의 운명을 타고 난 레이크록
레이크록은 어릴 때부터 사업에 흥미를 보였다. 공부를 곧잘 했던 다른 형제들과 달리 레이크록은 공부에는 흥미가 없었고 중학생 때부터 친구와 사업을 했다고 한다. 그 이후에서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다양한 사업을 시도한다.


2. 맥도날드에 대해 알게된 새로운 사실
맥도날드가 맥도날드라는 사람이 만든게 아니라는 사실에 놀랐다. 아니 사실은 맥도날드 형제가 만든 것이기는 하지만 작았던 하나의 가게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지금 우리가 아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맥도날드로 만든 건 레이크록이다. 그는 지금 우리가 아는 맥도날드를 구조화하고 시스템화시킨 인물이다.

3. 푸르게 성장하고 있었던 52세 레이크록
내가 가장 이 책에서 좋아하는 문장이다. 레이크록은 맥도날드 형제와 처음 계약을 맺었을 때 52세였다. 남들은 노후를 준비하고 있었을 때 레이크록은 자신은 아직 하고 싶은 일이 많았고 아직도 성장 중이었다고 말하며 야심 찬 꿈을 위한 걸음을 시작한다. 이 이야기는 나뿐만 아니라 늘 ‘늦었다’라고 생각하는 한국인들에게 위로가 되는 이야기다.


4. 그럼에도 레이크록은 52세에 갑자기 등장한 게 아니다.
사람들은 52세에 시작한 레이크록의 이야기에 집중한다. 하지만 그는 30년 동안의 긴긴 시간 동안 스스로를 단련해 왔다. 맥도날드만큼이 아니었을 뿐 그는 영업사원으로서, 믹서기 판매사업으로서 수많은 성공을 경험해 왔다.


5. 얼른 실패하고 싶게 만드는 그의 실패스토리
어쩌면 맥도날드도 그에게 부자가 되는 성공스토리가 아니라 인생의 수많은 점 중에 하나였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게 맞았다. 맥도날드를 시작하고 키우면서도 그는 수많은 어려움, 수많은 실패들을 경험한다. 개수로 따지면 성공보다 실패의 수가 훨씬 더 많을지도 모른다. 이 책에서는 그 수많은 실패들을 낱낱이 묘사해 준다. 맥도날드 형제와의 잘못된 계약 조항 때문에 오랜 기간 난처했었던 이야기, 인기를 끌 거라고 호언장담했던 훌라버거의 실패, 레이크록이 안될 거라고 만류했던 피시버거의 성공, 레이먼즈라는 럭셔리 햄버거 레스토랑을 시도했다가 크게 실패한 경험. 거리낌 없이 담백한 말투로 말한다. 그래서 읽다 보면 실패도 결국에는 실패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냥 성공이라는 곳에 다가가기 위해 밟아야 하는 단계 같은 것이다. 이 책을 읽고는 실패할 용기가 생겼다. 아니 실패를 얼른 하고 싶어졌다. 단 레이크록이 내건 실패의 조건은, 실패를 상쇄할 만큼 더 많은 것을 그 실패에서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6. 일을 사랑하라.
자신의 분야에서 결국 크게 성공하고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사람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이다. 일을 사랑하고 일이 곧 놀이고 취미라는 것. 하긴 당연하다. 일을 사랑해야지 어마어마한 시간을 쏟을 수 있고 열정을 다할 수 있다.

7. 사람을 진심으로 믿으면서 다룰 줄 아는 사람
그는 경영자로서 한 사람의 재능을 알아보고 발굴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사랑했다. 이 책에서는 레이크록의 여정에 함께했던 수많은 사람들이 나온다. 나중에는 너무 많이 나와서 이름을 외우기를 포기했을 정도. 그리고 그가 주위사람을 묘사하는 걸 보면 정말 애정이 듬뿍 묻어난다. 감정과 열정이 앞선 레이크록의 단점을 보완해 주며 이성적이고 똑똑하게 맥도날드를 성장시켜 나간 해리슨번, 맥도날드의 초창기부터 따뜻하고 주위를 밝게 만들고 원하는 것은 어떻게든 공부해서 알아내려고 한 준 마르티노, 레이크록이 자신의 아들처럼 생각하며 다음 회장직을 물려준 프레드 터너 등. 하나 일화로, 맥도날드가 초창기 어려워서 직원들의 월급을 많이 주지 못했을 때 맥도날드에서 일하던 아주 똑똑한 직원이 다른 회사로부터 몇 배에 달하는 월급을 제안받는다. 그 똑똑한 직원은 그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다고 한다. 이렇게 말하면서. “그곳에는 레이크록이 없지 않나요?”


8. 아름답게 퇴장하는 법을 아는 경영자
이 책은 레이크록의 어린 시절부터 은퇴한 후의 노후까지의 모습을 보여준다. 때문에 책 한 권을 다 읽으면 레이크록과 함께 그의 인생을 다 들여다본 느낌이 난다. 그래서 맨 마지막에 레이크록이 세상을 떠났을 때 레이크록 다음에 회장이 된 프레드 터너의 추도사를 읽다가는 정말 내가 잘 아는 한 사람을 잃은 것 같이 감정에 가슴이 먹먹해지고 눈물이 날뻔했다. 레이크록은 나이가 들고 몸이 약해지면서 자신이 떠나야 할 때라는 걸 직감한다. 함께하던 해리 손번과의 관계를 정리하면서 그 없이도 돌아갈 수 있는 회사 환경을 만들고 자신이 해결해야 했던 일들을 모두 마무리 한 뒤, 그는 자신이 아들처럼 생각했던 프레드 터너에게 회장직을 넘겨준다. 그리고 준 마르티노에게도 은퇴를 권한다. 이별은 어렵다. 개인과 개인의 이별도 어려운데 세계적인 기업에서 그 회사를 일군 사람이 이별한다는 건 정말로 쉽지 않은 일이닼 하지만 그는 그걸 해낸다. 맥도날드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만든 것보다 나는 그 이별의 순간이 더 대단하게 느껴진다.

가장 좋아하는 구절

평생을 일을 놀이처럼 생각했던 레이크록

세계적인 사업가는 하루아침에 나오지 않았다.

수많은 레이크록의 실패 중 하나


레이크록이 인생을 살았던 자세. 평생을 도전하고 성취하면서 살아왔던 그의 인생이었기에 이 문장들이 더 와닿는다. 레이크록은 현대사회는 사회적, 정치적인 철학은 위험요소를 하나씩 제거하는것을 목표로 하며 발전하고 있는것 같다고 말한다. 그는 1970년대 저런이야기를 했었고, 50년이 지난 2023년 이 경향은 더욱 더 짙어졌다. 모든발전은 더 간편하게, 아무런 위험 요소 없는것을 최종 목표로 두고 있는 듯 하다. 때문에 실패는 곧 위험한 것으로 인식되어 피해야 할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레이크록은 말한다. 성취는 실패의 가능성, 패배의 위험에 맞설때만 얻을 수 있다고. 그러므로 우리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은 위험을 무릅쓰고 그저 앞으로 나아가는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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