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과 위험. 두가지 얼굴을 가진 빨간색 활용하는 방법 (빨간색의 의미, 빨간색 로고를 가진 브랜드)

<빨주노초파남보>라는 무지개 색깔의 주입식 교육 때문인지, 가장 강렬하고 극단적인 색깔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빨간색은 늘 가장 먼저 입 밖으로 나오는 색깔이다.

나는 직업이 디자이너라서 컬러를 선택하고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원색의 빨간색은 거의 사용한 적이 없는 것 같다. 분명 매력적인 색깔이긴 하지만 그만큼 다양한 의미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고 또한 다른 색상과의 바레이션을 할 때 빨간색의 강렬함 때문에 다른 색깔과 쉽게 조화되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삘간색의 의미

빨간색은 긍정적인 이미지로는
사랑, 에너지, 열정, 따뜻함, 생명력, 자신감, 혈액순환, 성적인 매력 등이 있다.

희망

사랑

빨간색의 부정적인 이미지로는
피, 위험, 금지, 분노, 공포, 미움 등이 있다.

모든 것이 그렇듯 색상의 특징 또한 긍정적인 것이 부정적인 것이 되고 부정적인 것이 긍정적인 면이 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빨간색은 우리의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에너지, 열정이 될 수 있지만 그 에너지가 부정적으로 사용되면 분노, 공포 등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빨간색의 사회적 의미

빨간색은 주로 공산주의, 사회주의, 진보의 대표색상으로 쓰인다.(자본주의, 자유주의, 우파는 파란색 또는 흰색을 사용한다.) 그렇기에 우리가 익숙히 알고 있는 ‘빨갱이’도 빨간색에서 왔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대표적으로 빨간색을 로고로 쓰는 브랜드

빨간색에는 ‘빠름’의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패스트푸드나 스포츠카에 많이 쓰인다. 빨간색은 식욕을 자극시켜 입맛이 돌게 만들고, 빨간색 인테리어는 테이블 회전율을 빨라지게 하는데 우리가 흔히 아는 맥도날드, KFC, 맘스터치, 롯데리아 등 햄버거 브랜드는 모두 빨간색이 들어간 로고를 쓰고 있다.

맥도날드의 대표적인 빨강, 노랑 조합 로고

코카콜라로고

유니클로와 H&M의 메인 컬러 또한 빨간색이다. 정확히 빨간색을 선택한 이유는 모르나 아마 ‘패스트 패션’ 시장을 선도하기에 빠른 패션시장에서 앞서 나가겠다는 의미라고 추측해 본다.

#여성적인 매력을 어필하는 색상

요즘은 많이 그 의미가 흐려졌지만 여전히 사회곳곳에서 빨강은 여성적인 색상, 파랑은 남성적인 색상을 의미한다. 당장 공중화장실에 그려진 여자화장실 남자화장실 표시만 봐도 그렇다. 빨간색은 사람들에게 자극을 주기 때문에 육감적이고 생명력이 넘쳐 보이도록 어필할 수 있다. 빨간색 옷, 빨간색 립스틱은 여성성을 극대화시켜주는 컬러로 통한다.

#빨간색 잘 쓰는 법

위에서 말한 것처럼 빨간색은 단독으로 쓰이면 굉장히 강해 보여서 자극적일 수 있다. 때문에 다른 색상과의 바레이션이나 톤이 다운시키거나 채도를 조절하여 쓰면 빨간색을 덜 자극적이면서 깔끔해 보이게 사용할 수 있다. 빨간색을 굉장히 잘 쓴 예시로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인 hay의 제품들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출처 : HAY공식 홈페이지 https://hay.dk/

밝은 색 우드에 빨간색을 포인트를 사용했다.

출처 : HAY공식 홈페이지 https://hay.dk/

파란색과 빨간색의 조합은 모 아니면 도 식의 배합이다. Hay는 밝은 파란색과 다홍색에 가까운 빨간색을 조합해 전혀 촌스럽지 않은 색상 바레이션을 만들어 냈다.

출처 : HAY공식 홈페이지 https://hay.dk/

스트라이프 형태로도 빨간색을 적용해 볼 수 있다. 빨간색 흰색 조합은 무난한 편이나 잘못하면 코카콜라처럼 보일 수 있으니 주의하자.

출처 : HAY공식 홈페이지 https://hay.dk/

채도가 높은 빨간색에 어두운 네이비색을 조합한 바레이션. 이역시나 깔끔하다.

위의 사진 두 개는 채도가 낮은 빨강을 사용한 제품들이다. 채도를 떨어뜨리니 원색보다 훨씬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난다. 보다 보니 저 색상은 우리가 익히 아는 ‘다라이 레드’와 거의 비슷한 색상이다.

지금보니 꽤 색감이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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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빨간색의 의미, 효과, 로고, 조합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디자이너로써 색상을 많이 사용하지만 이렇게 깊게 한 색깔에 대해서 생각하고 공부해 본 적은 처음인 것 같다. 앞으로는 다른 색상에 대해서도 더 공부해 보고 한 색상을 사용하더라도 의미와 조합,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등을 모두 고려해서 사용하는 멋진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