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포스팅에서 몬스테라에 관한 이야기를 쓰다가 문득 봄도 됐겠다 분갈이 겸 삽목을 시도했는데 공중뿌리인 줄 알았던 아이가 알고 보니 실제 뿌리라서 얼떨결에 뿌리째 뽑아버린 이야기를 했었다.
https://chamy.tistory.com/36
평일날 그렇게 되어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일단 물에 담가 두었다가 바로 화분을 시키고 분리한 지 이틀 만에 삽목을 해주었다.
분리되었던 뿌리. 원래는 공중뿌리였는데 흙과 닿으면서 바로 뿌리로 발전했나 보다. 분갈이를 시작해 보자.
이전 화분에서 좁게 끼여서 뿌리를 내리고 있던 게 짠하기도 하고 이번에는 크기를 좀 더 크게 키워보고 싶어서 큰 사이즈의 플라스틱 화분을 준비했다. 토분이 식물이게 좋은 건 알지만 저만한 사이즈의 토분이면 너무 무거워서 감당 안될 것 같아서 가벼운 플라스틱 화분으로 골랐다. 플라스틱 화분은 개당 3-4000원 정도에 네이버에서 구매했다.
겉으로 크기는 크게 차이안나지만 오른쪽 토분은 두께가 있어서 겉은 크지만 안에 흙이 담기는 부분이 많지 않다. 반대로 플라스틱화분은 얇아서 안에 흙이 많이 담겼다.(그 말은 열이 빠르게 전달되고 빠르게 식는다는 거라서 여름이 걱정이 되긴 한다.)
맨 아래에 돌을 깔아주면 물을 줄 때의 흙의 유실을 줄여줄 수 있다.
오늘의 분갈이를 도와줄 흙이다. 8L에 8900원에 인터넷에서 구매했다. 8L라 많을 줄 알았는데 큰 화분 두 개정도 하니까 다 써버렸다.
질이 좋아 보이는 흙!
생각보다 몬스테라의 뿌리가 크고 깊어서 위에서 보이는 상태로 뿌리를 넣어주고 점차 흙으로 덮어줬다. 보통 흙에서 바로 분리할 때는 기존의 흙을 새 흙과 섞어서 넣어주면 식물이 더 쉽게 적응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물꽂이를 하고 있었기에 남은 흙은 없었고 저 상태로 그냥 넣어줬다.
맨 위에는 바크를 덮어줬다. 큰 이유는 없고 돌을 넣으려니 무거울 것 같고 때마침 같이 구매한 바크가 조금 남아서 위에 덮어줬다.
마디를 자른 몬스테라 이외에 기존에 화분에 있던 엄마? 몬스테라도 봄맞이 분갈이해 주기로 했다.
꺼내어보니 좁은 화분에 길게도 뿌리를 내렸다. 나는 혹여나 뿌리가 다칠까 조심조심하며 고대로 다시 심으려고 했는데 할머니가 보고는 뿌리를 좀 자르고 넣으라고 했다. 처음엔 ‘엥? 뿌리를 안 상하게 잘 넣어야 하는 거 아닌가?’ 했는데 생각해 보니 공중뿌리도 결국 뿌리를 분리해서 심는 건데 잘 나오는 걸 보면 그래도 별 상관없겠다는 판단이 들어서 가위로 아랫부분을 조금 치고 그대로 심어줬다. (역시 야매정원사...)
이 친구도 분갈이를 끝낸 뒤 역시 물을 흠뻑 줬다. 원래 잎이 3개였는데 이제 혼자남아서 쓸쓸해 보이는 건 기분 탓인가... 외롭지 않게 더 잘해줘야겠다.
4월 27일
혹시 분갈이하다가 잘못되면 어떻게할까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새잎이 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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