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생긴 정원을 꾸미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초보가드너의 이야기.
드디어 봄이 왔다. 작년 가을, 조그마한 정원이 딸린 집으로 이사 왔고 이 집에서 맞이하는 첫 봄이다. 올 겨울 내내 정원에 무엇을 심어야 할지를 고민했다. 가족들 사이에서는 텃밭으로 만들지 아니면 정원으로 만들지 의견이 분분했고 결국 텃밭은 벌레가 많이 생긴다는 이유로 꽃밭으로 결정이 되었다. 우리가 올해 봄 처음으로 심을 꽃은 메리골드, 백일홍, 채송화로 선택되었는데, 메리골드는 높이가 낮아서 정원 앞쪽에 심어 뒤에 꽃들이 가리지 않게 되었으면 좋겠어서 선택했고, 백일홍과 채송화는 우리 할머니가 좋아하는 꽃이라서 선택되었다. (우리 집 실세는 할머니…)
•씨를 심는 기간: 2월 말-5월
•꽃이 피는 기간: 5월-8월
•크기: 20~90cm
•원산지: 멕시코
•좋아하는 환경: 양지바르고 약간 건조한 곳
*물은 너무 많이 주지 않아야 하며 특히 물을 줄 때 꽃에 물이 직접 닿지 않는 것이 좋다.
•그 외의 특징
해충들이 싫어하는 특유의 냄새를 가지고 있어서 벌레가 잘 꼬이지 않는다.
메리골드의 씨앗. 약간 옛날에 보던 도깨비풀의 가시?를 닮은 생김새다. 정말 독특하게 생겼다. 저 씨앗에서 예쁜 메리골드의 잎과 꽃이 나온다니. 자연의 세계는 신비롭다. 메리골드 씨앗은 씨앗의 2-3배 깊이에 심어주면 된다.
메리골드에 대해 공부하다 보니 메리골드는 천수국과 만수국이 나누어져 있고 꽃에 얽힌 재밌는 이야기들이 많아서 따로 메리골드만 포스팅했다. 메리골드에 대해 더 궁금하다면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기 바란다.
•원산지: 남아메리카
•크기: 20cm 내외
•씨를 심는 기간: 4~5월
•꽃이 피는 기간: 7~10월
•꽃의 색깔: 노란색 자주색
•채송화 키우는 법
-일광이 많이 요구되고 건조한 걸 좋아해서 배수가 잘되는 토양에서 키우도록 한다.
-채송화는 광발아성 종자라 심을 때 얕게 심도록 한다.
*광발아성종자는 무엇일까.. 궁금해서 검색을 해봤다. 싹이 트는 과정에서 빛이 필요한 종자를 광발아성 종자 라고한다고 한다. (이렇게 식물지식 +1)
-건조에 강하니 물은 봄가을에는 일주일에 1-2번, 여름에는 2-3번, 겨울에는 2주에 한 번을 주도록 한다.(겨울에는 실내에서 키울 경우)
•꽃말: 꽃말 순진, 천진난만, 가련함
•채송화의 효능
염증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어서 임후염이나 편도선염에 좋다고 한다. 사용하는 방법은 꽃잎의 즙을 내어 입에 물고 있다가 뱉으면 된다.
채송화는 씨앗이 너무 작다. 그래서 하나씩 다 따로 심다가는 날이 샐 것 같아서 그냥 땅을 파주고 위에 소금 치듯 뿌려서 덮어주었다.(원래 이렇게 하면 안 된다. 하지만 나는 초보 가드너니까...) 작아서 그런지 한 봉지에 500립이나 들어있었다. 발아율을 60프로라던데 저기서 60프로가 피면 화단전체가 체송아 밭이 될 것 같아서 약간 무섭다. 그리고 광발아성 종자라서 얕게 심어야 하는 것도 있겠지만 씨앗 자체가 너무 작아서 깊이 싶었다간 못 자랄 것 같기도 하다.
•원산지: 멕시코
•크기: 60-90cm (화분에 키우기는 약간 큰 사이즈며 정원용으로 알맞다.)
•이름의 유래: 백일홍은 듣자마자 이름이 정말 예쁘다고 생각했다. 백일홍의 뜻은 백일동인 붉게 피어있는다는 의미라고 한다. 정말 백일동안 피어있을까? 올해에 한번 세봐야겠다.
•영어이름의 유래: 영어이름의 유래가 재밌는데, 원래 백일홍은 잡초였다. 하지만 독일인 진(zinn)이라는 사람이 발견했고 그 이후 여러 화훼가들의 손을 거쳐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백일홍이 되었다. 백일홍 영문이름인 Common Zinnia dahlia Flowered의 Zinnia가 이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씨 심는 시기: 3월~5월
•꽃 피는 시기: 6~10월
•백일홍의 꽃말
-붉은색 꽃: 인연, 그리움
-주황색 꽃: 헌신
-흰색 꽃: 순결
-노란색 꽃: 사랑하는 사람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
•키우는 법: 햇빛을 좋아해 실내에 키우기보다 해가 잘 드는 야외에서 키우기 좋다.
위의 사진은 미니미니한 우리 집 화단이다. 나름대로 꽃의 Zone들을 선택해 봤는데 맨 앞이 낮은 메리골, 두 번째가 튤립, 세 번째가 채송화, 네 번째가 키가 큰 백일홍으로 배치해 점점 높아서 꽃들이 다 잘 보일 수 있도록 하려고 했으나 알고 보니 채송화의 키가 생각보다 작아서 메리골드와 튤립이 피면 가릴 것 같아 걱정된다. 하지만 위에서 말한 것처럼 채송화는 500립이나 심어서 키보다는 양으로 승부하면 잘 보일 것 같기도 하다.
튤립 구근심은 이야기는 아래 참고
씨앗이 자라는 모습을 추가로 포스팅할 예정이나, 봄이오니 온갖 잡초들이 날아와 화단에 싹을 피워서 내가 심은 꽃들의 새싹을 잘 구분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일단 씨앗들은 3월 11일에 심었고, 보통 1-2주면 핀다고 하는데 성장하는데 변화가 있을 때마다 추가로 포스팅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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