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해선 지음, 636p
25년 최장기 베스트셀러, 실용경제학의 고전
『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은 1998년 초판 출간 이래 25년 동안 증쇄를 거듭하며 베스트셀러와 스테디셀러의 자리에 동시에 오른 실용경제학 분야의 고전이다. 변화의 속도가 빠른 경제 분야에서는 정보의 유효 기간 또한 매우 짧다. 이 책은 경제 분야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하여 일이 년에 한 번씩 경제 흐름에 나타나는 수많은 변화들을 읽어내고,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더해 큰 폭의 수정을 가한다. -출판사 서평
작년에 경제공부를 마음먹으면서 이 책을 구매했었다. 엄청난 책의 두께에 읽을 엄두도 못 내고 책장에만 꽂아놓고 있다가 올해 초, 아침에 단 몇 장이라도 읽어보자는 생각으로 2월부터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고로 첫 장을 펼치고 다 읽기까지 거의 4달이 걸렸다는 것. 그렇다고 겁먹을 건 아니고 중간에 못 읽을 때도 있었고, 아침에 10-15페이지씩 잠깐씩 읽다가 보니 이렇게 오래 걸렸다.
먼저 이 책의 목차부터 살펴보자
목차
1. 경제, 어떻게 움직이나
2. 경기
3. 물가
4. 금융
5. 증권
6. 외환
7. 국제수지와 무역
8. 경제지표
목차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우리 경제의 모든 기본상식을 담았다고 보면 된다.
보통 처음 경제공부를 시작할 때는 뭐부터 해야 하는지 모른다. 금리가 뭔지 환율은 어떻게 보는지 투자는 어떻게 하는 건지 등등등 한 분야만 파기도 어렵다. 이 책은 그런 기본적인 지식들을 조금씩 다 알려준다. 종합과자선물세트라고 할까. 그래서 경제를 좀 아는 사람들에게는 지루할 수도 있겠지만 경제 어린이 었던 나에게는 너무 재미있었던 책이었다.
이 책의 초판은 25년전에 처음 나왔다. 25년 전 책인데 그냥 최신에 나온 책이라고 해도 될 만큼 현재 경제를 많이 담고 있다. 물론 계속 개정되어 수정되는 부분도 있지만 보통은 그냥 몇 가지만 수정해서 내는 경우가 많은데 흐름이 빠른 경제인만큼 많은 부분이 수정되고 다듬어지고 현재 상황에 맞춰서 수정되었다는 게 느껴졌다. 말이 수정이지 거의 600쪽이 되는 부분을 다 다시 읽고 맞춰서 수정해야 하는 건데 정말 작가님과 출판사가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금리의 원리와 과정, 선물거래, 캐리트레이드, 스프레드 등등등 개념을 아주 쉽고 기초적으로 알려준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신문을 읽다가 이 책에서 나온 단어들이 나오면 괜히 반갑고 뿌듯하고 그렇다.
이 책의 뒷면애 보면 “한 번만 읽어도 경제를 보는 눈이 뜨인다”라는 문구가 있다. 처음 이 문구를 보았을 때는 그냥 흔한 책 판매를 위한 문장인줄 알았으나, 확실히 한번 읽고 나니 경제 기사나 정보를 얻는데 이해가 빨라지는 게 느껴진다. (책이 두꺼워서 한 번을 읽는 것도 어렵긴 하지만..)
사실 이론만 보다 보면 이게 어떻게 응용되고, 어떻게 실제로 쓰이는지 긴가민가할 때가 많은데 이 책에서는 용어나 개념을 설명하고 실제로 그것들이 쓰인 신문기사를 발췌하여 예를 들어 설명해 준다. 그래서 더 이해가 쉽고 응용력이 커지는 느낌이었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재밌었던 부분은 2장 경기, 3장 물가 부분이었는데 우리 실생활과 가장 밀접하게 붙어있는 부분이었고 왜 물가가 중요한지, 물가가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대한 기본개념을 알게 되어서 정말 재밌게 읽었던 것 같다. 반대로 어려웠던 부분은 뒤쪽에 7장 국제수지와 무역부분과 8장 경제지표 부분이었는데, 우리 실생활보다는 전문적인 용어들과 수치등이 나와서 어렵게 느껴졌던 것 같다.
이상으로 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 답 리뷰였다. 근 몇 년간 읽은 책 중에 거의 제일 두꺼웠던 책이었던 것 같고, 이 두꺼운 책을 다 읽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굉장히 뿌듯하고 나 스스로가 대견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신문을 보면 이해할 수 있는 게 늘어난 것도 정말 신기하다. 만약 나처럼 경제공부를 처음 시작하는데 뭐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들이게 <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 답>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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