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7일(토)-8일(일) 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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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어 올해도 부산 국제 록 페스티벌을 즐기고 왔다. 올해 내가 가장 기대한 공연은 피닉스, HYBS, new hope club, ft island, CHS었다!
들어가면 입구에 있었던 포토존! 음악 축제에 너무 잘 어울리는 포토존이었다.! 게다가 밤이 되면 더 멋있었음.
이렇게 빛난다! 깜깜한데 불 켜지니까 글자들이 공중에 떠있는 것 같았다. 예뻤다!
요긴 엠디샵! 여기서 물품 구경하고 옆에서 구매하는 시스템이었다.
피크닉존 뒤쪽으로 이런 버스정류장 포토존도 있었는데 진짜 예뻤음! 아마 burock town이라는 마을 콘셉트에 맞춰서 버스정류장을 만든 것 같았다.
중간에 이런 신호등이랑 횡단보도가 있었는데 신호등 아이콘이 락 아이콘이었다.
핸드사인과 기타 치는 사람 아이콘! 센스 있고 귀여웠다.
다음으로는 무대사진 내가 본 무대들 후기다.
1. FT island
우리 세대라면 이름만 들어도 가슴 뛰었던 FT아일랜드. 이홍기 진짜 노래 잘한다. 데뷔한 지 지금 거의 20년 다돼 가는 걸로 아는데 어떻게 아직까지 저런 짱짱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지 신기할 다름이었다. 이홍기는 원래 노래를 잘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 드럼에 민환 님이나 기타에 재진님이 생각보다 연주를 너무 잘하더라! 락페에 나오는 다른 아티스트들에게 밀리지 않을 정도의 연주실력이라 멋있었다. 아쉬웠던 건 대중적인 노래를 거의 안 해줬다. 에프티아일랜드 하면 원했던 노래들이 있는데 그런 노래들은 거의 안 해주고 락스타일의 노래만 계속 불렀고, 맨 마지막에 <바래> 한곡을 불러줬다. 아마도 록페스티벌 이기도 하니까 대중적인 것보다는 자신들의 음악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는 노래들을 선택했던 것 같다. 어쨌든 FT아일랜드의 새로운 모습을 보아서 좋았다. 무대 초반에 록페스티벌에 와서 꿈을 이룬 것 같다고 홍기님이 말했는데 아마도 밴드로서 록 페스티벌에 서는 게 꿈 중 하나였지 않았을까. 하지만 아무래도 대중 가수다 보니 그런 기회가 잘 없었을 텐데 이번 부산록페스티벌에 서게 되어 감격스러운 것 같았다. 그런 모습을 보니 괜히 더 응원해주고 싶었다. 밴드로서 FT아일랜드의 제2의 전성기가 왔으면 좋겠다.
2. 피닉스 (phoenix)
첫째 날 헤드라이너였던 피닉스. 알고 있었던 아티스트는 아니었는데 헤드라이너 발표가 나고 나서 곡들을 들어보니 한 번쯤은 들어본 노래들이 꽤 있었다. 1901, lisztomania, Fior di Latte 등. 노래가 다 마음에 들어서 기대했는데, 무대는 기대이상으로 훨씬 좋았다.
무대 연출이랑 그래픽이 미쳤었다. 정면사진에서는 잘 안 보이는데 뒤에 스크린이 있고 중간에 가운 데까 뚫린 형태로 스크린이 또 세워져 있어서 그 위에 드럼이 올라가 있었는데 그 두 개의 스크린을 활용해서 영상을 입체적으로 구현했다.
정면에서 보면 드러머가 영상위에 올라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구름 영상이 나왔을 땐 하늘을 떠 나니는 듯한 시각효과를 주었다. 감탄하면서 봤다.
단순히 노래를 부르는 것뿐만 아니라 뮤지컬처럼 연기와 퍼포먼스를 함께 보여줬는데 예술이었다.
엄청난 시각 효과. 2019년도에는 캐미컬브라더스가, 작년에는 바스틸이 영상 와 퍼포먼스를 결합한 무대였는데 올해는 그 무대를 피닉스가 했다.
그 외에 한로로, chs, 넬, 데이먼스이어 등의 무대도 봤다.
DAY2.
두 번째 날에는 내가 보고 싶었던 아티스트들이 포진되어 있었다.
HYBS, New Hope Club, The kid RAROI 등!
1. HYBS
태국밴드로 원래 노래는 좋아했었는데 무대를 보는 건 처음이었다! 진짜 좋았다. 무대도 재밌게 잘하고 유쾌했다. 중간에 한국어로 개사해서 불러주기도 하고 너무 즐거웠다. 약간 글랜체크느낌도 났다.
2. SPYAIR
사실 스파이 에어는 아예 몰랐어서 볼 생각이 없었는데 엄청 유명하다고 해서 끌리듯 보게 되었다. 주위에서도 이 밴드를 보기 위해 온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일본 애니메이션 주제가들을 많이 불러서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굉장히 유명한 밴드인 듯했다. 무대를 볼 때도 아주 앞뒤로 팬들이 난리 나서 일본어로 된 가사들을 다 따라 부르는 걸 보니 신기했다.
꽤 덕후들을 많이 모을 것 같은 상이다. 다른 멤버들에 비해 보컬의 나이가 어려 보여서 공연이 끝나고 정보를 찾아보니, 원래는 보컬이 ‘이케’라는 분이었는데 최근에 건강이 안 좋아져서 탈퇴를 하고 새로운 보컬인 ‘요스케’를 영입했다고 한다.
3. New Hope Club
기대했던 뉴홉클. 이번 락페 중 유일하게 40분 먼저 가서 무대 전에 기다렸다. 왜냐하면… 잘생겼기에 가까이 보고 싶어서..? 여하튼 보던 대로 다들 참 훈훈하더라. 근데 솔직히 무대는 딱 그저 그랬다. 막 엄청 좋은 것도 아니고 별로였던 것도 아니었다. 좀 구성이 단조롭다고 해야 하나? 비슷한 톤의 노래를 비슷한 포맷으로 부르니까 나중에는 조금 지루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내가 아는 노래들을 많이 안 해줘서 아쉬였다.
락 공연장에 정장 입은 거 멋있다..
4. The kid RAROI
Stay로 우리에게 알려진 더키드라로이! 사실 저스틴비버 노래로 알고 있는 사람도 많지만 사실 더키드라로이의 노래다. 근데 저스틴비버랑 너무 닮았음.
눈을 의심할 정도로 저스틴비버랑 닮았다. 무대를 시작하고 처음엔 음향에 문제가 있는 듯했으나, 그래도 진짜 공연 멋지게 잘하더라. 호응유도도 잘하고 중간에 이벤트 식으로 하는 것도 너무 재밌었다. 2003년생인 게 안 믿길 정도의 무대장악력과 센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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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2023 부산 록페스티벌 다녀온 후기였다. 이제 우리나라에게 남겨진 꽤 큰 록 페스티벌이 펜타포트랑 부산록페스티벌 밖에 없는데 (지산벨리는 2018년 이후로 개최 안 하고 있음) 지역 페스티벌로 이 정도 성장하고 계속 운영되고 있는데 대단한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점점 라인업의 퀄리티도 높아지고 있는 듯하고. 올해도 부산 록페스티벌 잘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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