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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데리고 다니는 남자 리뷰- 김화진

책 주관적인 리뷰

by 차미박 2025. 2. 2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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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시간이 남아 들어간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했다. 얇고 가벼워 보여서, 그리고 대충 펼쳐본 장에서 나온 문장들이 마음에 들어서 덜컥 사버렸다. 그리고 버스에서 오고 가며 이틀 만에 금방 읽어버렸다.

개를 데리고 다니는 남자

 

저자 김화진

출간일 2024.06.28.

 

 

전체적인 스토리는 이렇다. 

아주 평범한 삶을 사는 31세 여성 모림. 어느 날 발견한 떡집에서 거의 매일아침 떡을 사서 먹는다. 산책하는 길 떡집 아들 찬영을 공원에서 만나게 되고 그의 강아지인 약밥 이를 통해서 서로는 가까워진다. 모림은 3개월 동일 1권의 책을 읽는 습관이 있는데 찬영을 만났을 때 그녀는 앙드레 지드의 '팔뤼드'를 읽고 있었고 그 소설에 나오는 주인공 이름 티튀루스 라는 이름을 찬영에게 붙여준다.

 

 


 

책 소개에는 로맨스 라고 되어있던데, 개인적으로는 다소 가볍게 느껴지는 로맨스보다는 우리가 쉽게 공감할 수 있는 31살의 젊은 여성이 고민하고 본인을 찾아가는 순간을 그린 소설이라고 칭하고싶다. 로맨스는 그녀의 삶 안에 하나의 에피소드랄까. 그녀가 스스로를 찾아갈 수 있게 만들어주는 매개채처럼 느껴졌다. 이 책을 읽고 바로 앙드레 지드의 '팔뤼드'를 구매했다. 얼른 읽어보고 나도 티튀루스를 만나보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재밌게 읽었다. 공감이 되는 부분도 있었고, 중간중간 좋은 문장들이 내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어째서 자신이 믿던 것을 저버리는 식으로 사람은 바뀌는 것인지, 자세한 것은 잘 모르겠지만 왠지 그것은 무척 어른의 태도 같았고, 어쩌면 사랑은 누군가의 비밀을 품어주는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32p

 

그러다가 문득, 나는 언제나 뭔가가 고프지 않은 동시에 고팠는데, 그게 아마도 사랑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모든 것에 대한 사랑이 있기는 있는 동시에 없는 것만 못하게 있는 것이다. -45p

 

뭔가가 고프지 않은 동시에 고팠다. 라는 문장이 참 좋더라. 고프지 않은 것 같으면서 뭔가가 고픈 것 같은데 그게 뭔지를 모르는 상태.

 

 

나는 큰 얼음에서 쪼개져 떠내려가는, 그러는 동안 계속해서 조금씩 작아지는 얼음 조각에 탄 무리에서 가장 아둔한 펭귄 같다. 가끔 드는 조바심은 그런 것이다. -54p

 

 

조바심을 빗대어 표현한 문장. 조금씩 작아지는 얼음 조각에 탄 무리에서 가장 아둔한 펭귄 같다는 문장. 조바심이 바로 느껴지는 듯하다.

 

누군가가 좋아질 때, 나는 나의 안 좋은 상태를 털어놓고 싶어진다. 누군가에게 나의 안 좋은 상태를 털어놓고 싶어질 때, 나는 내가 그 누군가를 좋아하는구나 하고 알게 된다. -64p

 

생각해 보면 나는 좀 해맑은 구석이 있는 인물이 소설 속에 사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은데, 그 해맑음은 언제나 그보다 세상 물정에 밝고 셈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업신 여김을 당할 법한 종류의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85p

 

 

엄청나게 깊다거나 생각할 거리가 많은 소설은 아닌 것 같다. 그보다는 가볍게 우리의 감정을 터치하면서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꽤 공감 가는 문장들이 많았고, 나도 나중에 이런 소설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김화진이라는 작가에 대해 궁금증이 생겼고 그녀의 작품을 더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의 대표작인 <나주에 대하여>라는 책도 꼭 한번 읽어봐야겠다. 

 

이래는 김화진 작가의 인터뷰인데 흥미로워서 가지고 와봤다. 그녀의 생각과 작품이 궁금하면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K-Book Trends - Writer Kim Hwa-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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