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성큼 다가왔다. 길가에 아직 드문드문하지만 목련도 보이고 개나리도 보인다. 봄이 왔으니, 봄의 따스한 햇살과 온도를 낭비할 수 없지는 않은가? 봄에 심기 좋은 꽃 3종에 대해서 알아보자.
팬지는 어느 환경에서나 잘 자라고 번식력도 좋아 길가에 관상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꽃이다. 겨울에 추위에 강한 편이라 영하로 떨어져도 얼어 죽지 않는 내한성을 가지고 있으나 더위에는 약해서 30도가 넘는 환경에서는 생장이 멈출 수도 있으니 우리나라 같은 기후의 한여름에는 신경을 써 줘야 한다.
팬지는 일찍 심으면 봄부터 가을까지 긴 기간 동안 꽃을 볼 수 있다. 3-5월에 씨앗을 심고 4-6월에 꽃을 본다. 팬지는 흰색, 빨간색, 노란색, 보라색, 주황색, 파란색 등 다양한 색깔이 있다. 꽃잎은 5장이고 보통 아래 3장은 무늬가 있고 위에 2장은 무늬가 없는 게 특징이다.
팬지는 야외나, 볕이 잘 드는 베란다에 심는 게 가장 좋다. 팬지의 씨앗을 심을 때는 너무 깊게 묻지 않게 주의하고, 살짝 덮을 정도로만 흙을 덮어준 후에 씨앗이 바깥으로 나오지 않도록 주의하며 물을 주도록 하자. 화분에 심었을 경우에는 저면관수로 물을 아래에서부터 흡수시켜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팬지는 햇빛뿐만 아니라 반그늘에서도 잘 자란다. 너무 강한 직사광선은 피하는 것이 좋다. 물은 키우는 온도,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2-3일에 한 번씩 흠뻑 준다. (*겉 흙을 잘 보고 흙이 말랐으면 흠뻑 준다.) 흙이 안 말랐는데 자꾸 물을 주면 썩을 수도 있으니 주의하자.
팬지의 꽃말은 <나를 사랑해 주세요>다. 짝사랑하는 상대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하기 좋다.
팬지는 한국이름으로는 삼색제비꽃이 라거 한다. 보통 ’ 비올라‘라는 이름도 혼용해서 사용하는 것 같던데 엄연히 다른 종이다. 비올라는 꽃이 팬지보다는 작고, 팬지는 조금 더 크다. 하지만 요즘에는 워낙 교배종이 많고 종이 섞이다 보니, 이런 분류가 무의미하기도 하다.
라벤더 우리에게 친숙한 꽃이다. 당장 마트에만 가도 ‘라벤더 향’이라는 섬유유연제, 샴푸 등을 쉽게 볼 수 있다. 라벤더는 허브 종류로 오일로도 쓰이는데 라벤더 오일은 특히 스트레스를 줄이는데 효과가 좋다. 라벤더가 불면증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이유는 라벤더 향기의 주요 성분인 “리날룰”이라는 성분 때문인데, 이 성분이 진정효과를 준다고 한다.
라벤더의 원산지는 지중해 연안과 카리나 제도다. Lavender는 고대 프랑스어 Lavangre에서 나온 이름으로, 라틴어인 ’ 푸른빛을 띤 ‘이라는 뜻을 가진 리베르(livere)에서 파생되었다.
라벤더는 꽃모양, 잎 모양등으로 종류가 나눠지며 크게 잉글리시 라벤더, 프렌치 라벤더, 피나타 라벤더로 나뉜다.
1. 프렌치 라벤더 French lavender, Fringed lavender
프랜치 라벤더는 영어권에서는 스패니쉬 라벤더라고 불리기도 한다. 프렌치 라벤더는 더위를 견딜 수 있는 능력이 강해서 우리나라와 같이 여름이 매우 더운 곳에서도 잘 견딘다. 처음 말한 팬지는 더위에 약하다고 했는데 햇빛이 많이 내리쬐는 곳에 키울 생각이라면 프렌치 라벤더를 추천한다.
2. 피나타 라벤더 Lavendual pinnata, fernleaf lavender
피나타 라벤더는 독특하게 양치식물의 잎을 닮았다.
잎과 꽃에 복슬복슬 털이 나있는 것이 특징이다. 피나타 라벤더는 조건에 맞게 잘 키운다면 사계절 내내 꽃이 핀다. 꽃을 오랫동안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3. 잉글리시 라벤더 English lavender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중적이며 유명한 라벤더 품종이다. 잉글리시 라벤더는 더위를 견디는 힘이 약해서 여름철엔 키우기 까다로운 것으로도 유명하다. 다른 라벤더 품종들과 비교했을 때 약초로써 효능이 높다고 한다. 잉글리시 라벤더의 다른 이름으로는 True lavender, Common lavendar라고도 불리는데 그만큼 라벤더의 대표로 여겨진다는 것이다.
라벤더를 화분에 심을 때는 흙에 마사토를 적절히 섞어 물 빠짐이 잘 될 수 있도록 한다. 씨앗은 4월-6월 중에 심고, 씨앗이 작기 때문에 씨앗을 심을 땐 너무 깊게 심지 않도록 주의한다. 땅에서부터 0.5cm 정도로 얕게 심고 위에 흙을 가볍게 덮어준 뒤, 씨앗을 심고 물을 흠뻑 준다.
라벤더는 하얀 솜 위에 씨앗을 뿌려 발아시켜 주는 방법도 있다. (옛날 초등학교 때 강낭콩 발아시키는 방법을 생각하면 쉽다.) 이 방법으로 씨앗을 발아시킨 다음 어느 정도 자라면 핀셋으로 솜에서 뿌리를 떼어낸 후 흙으로 옮겨야 하는 과정을 거치면 된다.
라벤더 씨앗 발아시키는 법 아래 블로그 참고
*라벤더는 씨앗 발아율이 낮고, 성장이 느려서 꽃을 보기까지 길게는 2-3년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올해 바로 꽃을 보고 싶다면 씨앗을 심는 것보다는 화분 모종을 사서 키우는 방법을 추천한다.
보통 6월-8월에 꽃을 피운다. 환경과 조건에 따라 이 시기가 당겨지거나 늦춰질 수 있다.
겉 흙이 말랐을 때 물을 흠뻑 준다. 라벤더는 과습에 예민하므로 물을 말리듯이 주는 게 좋다.
라벤더의 꽃말은 <침묵>이다. 평화롭고 차분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라벤더를 선택해 보자
베고니아는 다양한 색상과 형태를 가지고 있어 정원이나 집안을 화려하게 물들일 수 있는 식물이다. 또한 온도와 환경이 맞으면 일 년 내내 꽃을 피우는 식물이기도 하다.
베고니아는 18세기에 프랑스의 식물학자인 '샤를 플뤼미에'가 산토 도밍고에서 발견하여 유럽에 소개한 식물이다. 샤를 플뤼미에는 프랑스 왕 루이 14세에게 자신을 추천해 주어서 자신을 식물채집가로 활동할 수 있게 도와준 친구, 미셸 베공의 이름을 따서 ‘베고니아’라는 이름이 붙였다. 이후로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으며, 1500개 넘는 다양한 종류가 개량되어 지금에 이르렀다.
흰색, 핑크색, 주홍, 노란색 등의 색을 가지고 있다.
베고니아의 원산지는 브라질이다. 열대지역에서 온 꽃답게 따뜻한 기온에서 잘 자란다.
베고니아는 조금 따뜻해지는 4월에서 6월 사이에 심기 좋다. 베고니아 역시 씨앗이 작아서 얕게 심어야 하고, 물을 줄 때 씨앗이 넘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주도록 한다. 화분에 심었을 경우에는 저면관수를 해주면 좋다.
보통 5월에서 10월까지가 개화시기다.
베고니아는 열대지역이 원산지인 꽃이라 높은 온도를 좋아하지만 보통 열대우림의 나무 아래에 살던 꽃이기 때문에 직사광선보다는 창문을 한번 거르고 들어온 빛을 더 좋아한다. 창가 쪽이나, 야외에 키울 경우에는 큰 나무 아래가 좋다. 또한 물을 좋아해서 2-3일에 한 번씩 겉흙이 마르면 물을 준다.
베고니아의 꽃말은 <짝사랑>이다.
이상으로 봄에 심기 좋은 꽃 3종 팬지, 라벤더, 베고니아에 대해서 알아봤다. 개인적으로 봄을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꽃을 감상하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올해는 봄에 어울리는 꽃을 직접 심어서 봄을 흠뻑 느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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