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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 로스팅 카페의 쌍두마차 베르크 vs 히떼 로스터리 비교분석 (브랜딩 위주)

여행&맛집

by 차미박 2023. 11. 2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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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카페 브랜딩을 맡아서 하게 되었다. 로스팅을 함께하는 커피 브랜드인데 시장조사를 위해 부산에서 현재 가장 핫한 로스팅을 전문으로 하는 두 카페를 다녀왔다.

서면에 있는 베르크히떼 로스터리가 그 주인공이다.

*베르크와 히떼 로스터리는 쇼룸 겸 매장은 서면에 있지만 로스팅공장은 각각 베르크는 사상, 히떼는 강서구에 있다. 베르크는 정말 그냥 공장이고 히떼 로스터리는 매장도 함께 운영하는 매장 겸 공장형태이다.

히떼로스터리(강서구에있는 히떼 로스터리 공장형 카페)
부산 강서구 공항로 475 2층
https://naver.me/xznvRrvO

히떼로스터리 : 네이버

방문자리뷰 97 · 블로그리뷰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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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떼 로스터리 강서구 점은 최근에 문을 연 걸로 아는데 평이 좋아서 조만간 가볼 생각이다.

우선은 베르크부터 둘러보자.

베르크 로스터스


📍위치
부산 부산진구 서전로 58번 길 115 지상 1층, 2층
https://naver.me/xuPpmhDe

베르크로스터스 : 네이버

방문자리뷰 503 · 블로그리뷰 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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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
월-금 10:00-18:30(18:00 라스트 오더)
*매주 토일 휴무

*위에서 말했듯이 브랜딩 참고를 위해 방문했기 때문에 커피맛보다는 두 커피브랜드의 브랜딩 위주로 포스팅을 할 예정이다.


주문을 하면 주문지에 직원 직접 수기로 작성해서 주문을 받는다. 그리고 결제는 패드에서 따로 한다. 일을 두 번 하는 거긴 하나 내주문을 수기로 받아 적어주니 좀 더 정성이 느껴지고 직원과 친밀하게 느껴진다. 나중에 커피가 나올 때 저 주문지를 함께 주시는데 그냥 카드 영수증 하나 주는 것보다 기분도 좋고 이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지는 것 같다. 여담이지만 저런 글을 적으시는 분들은 다 글씨체가 예쁘다. 직원 구인 조건에 ‘글 예쁘게 써야 함’이 있는 걸까..


현재 베르크에서는 테이스팅 서비스라고 베르크 직원들이 베르크 원두를 받는 전국의 카페에 가서 교육을 시켜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포스터가 위트 있다. 베르크는 각 분야의 전문가 4명이 모여서 만든 브랜드로 알고 있는데 아마 포스터의 주인공들이 그분들인 것 같다.


1층에서 커피를 주문하고 기다리며 이리저리 둘러봤다. 현재 베르크의 소식들이 있는 뉴스레터 게시판이 있다. 별로 의미 없어 보일 수 있지만 커피를 기다리며 이런 읽을거리를 제공해 주는 게 좋은 마케팅 방식이라고 생각했다. 사람들은 이 정보들을 보며 이 브랜드가 계속해서 발전과 업데이트가 되고 있고 브랜드 방향성에 대해서도 알게 모르게 인지할 수 있으니까. 대표적으로 스타벅스는 모든 지점에 이런 게시판들이 붙어있어 스타벅스 전체 소식이나 그 지점의 소식을 알려준다.


전체적으로 굿즈들의 퀄리티도 좋았다. 흰색에 붉은색 포인트를 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간다.


카페에 빠질 수 없는 굿즈. 컵, 키링, 사코슈백 등이 있다.


직관적으로 원두의 종류를 알 수 있게 적어둔 인스턴트 가루 커피의 패키지.


컵슐커피도 판매하고 있다.


각 커피에도 손글씨로 원두종류를 써준다. 위쪽에는 Werker라거 해서 안쓰?라고 적혀있는데 아마 바리스타의 닉네임인 듯하다.


우리는 2층에서 커피를 마시고 가기로 했다. 밖으로 나가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으로 가면 된다. 서면 베르크는 지하 1층엔 사무실, 1층엔 커피 만드는 곳, 2층엔 좌석들과 화장실이 있다.


오피스를 표시해 둔 귀여운 종이가방.


2층 올라가는 길에 위치한 또 하나의 게시판.


2층에 가도 각종 굿즈와 커피 제품들이 있다.


드립백 박스. 전체적으로 베르크의 패키지들은 굉장히 직관적이면서 친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두와 제품 명을 크게 배치했고 안에 몇 개가 들었는지 어떤 형태가 들어있는지를 잘 표기해 뒀다.


캡슐커피도 안에 캡슐이 들어있는 형태대로 원이 그려져 있다.


브랜딩위주로 본다고 커피맛이 잘 기억이 안 난다. 나는 슈가라떼? 그런 걸 먹었던 것 같다.

그 다음은 히떼 로스터리다.

히떼 로스터리


📍위치
부산 부산진구 동성로 59 2층
https://naver.me/IFjDNPtF

히떼 로스터리 : 네이버

방문자리뷰 680 · 블로그리뷰 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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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
월-금 12:00-20:00
토, 일 10:00-20:00


격자무늬 창문이 포인트인 인테리어. 베르크 매장과는 완전 다른 느낌이다.


여기도 역시나 손으로 적어서 주문하는 시스템이다. 손글씨 느낌의 폰트로 둥글둥글하고 귀여운 히떼의 분위기와 잘 맞는다. 여기다가 주문할 커피를 적어서 가져다주면 된다. 선택할 수 있는 필터커피 원두와 에스프레서 원두가 각각 다르니 잘 보고 선택해서 주문해야 한다.


곳곳에 인테리어들이 센스 있게 잘 되어있다.


화장실 표시도 귀여운 일러스트와 함께.


우리가 주문한 음료가 나왔다.

필터커피(코스타리카 원두)-6.0
플랫화이트-5.5
애플시나몬 에이드-7.0
아인슈패너-6.0


묘하게 통일성이 없는데 통일성이 있다. 일러스트는 다르게 생겼는데(왼쪽에는 라인이 있고 오른쪽은 없다던지 묘하게 초록색 톤이 다르다던지) 집이라는 일러스트를 살리거나 아래쪽에 네모난 박스를 넣어서 통일감을 줬다.


히떼도 베르크와 마찬가지로 기다리면 거 이리저리 읽을거리를 준다. 로스팅 가이드.


컬러톤이 참 귀엽다. 녹색 2개(밝은 초록, 올리브), 노란색, 버건디가 메인컬러인가 보다.


다른 타입의 드립백도 있디. 흰 배경에 포인트 컬러만 들어가 있는 타입.


히떼만의 귀여운 발판도 있다.

참고로 히떼(Hytte)라는 단어는 노르웨이어로 자연에 있는 별장, 통나무집을 의미하는 단어이다. 히떼에 로고, 그리고 굿즈 곳곳에 귀여운 집이 있는 이유!


베르크&히떼 로스터리 차이점


베르크는 좀 더 커뮤니티의 성격이 강해 보였다. 커피도 커피지만 그 커피를 기반으로 작가들과 컬래버레이션이나 직접 전국에 베르크 원두를 받는 곳으로 가서 팝업을 진행한다던지 말이다. 그리고 매장 곳에 있는 큐알을 찍으면 노션링크로 들어가는데 거기 들어가면 베르크의 브랜딩 방향성부터 원두의 정보까지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정보들이 들어가 있다. 정리가 잘 되어있으니 노션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들어가서 봐도 좋을 것 같다.

https://werkroastersachive.oopy.io/

WERK Archive

베르크 의 모든 것

werkroastersachive.oopy.io


그에 비해 히떼는 아직까진 커피에 집중하는 느낌이 강하다.(개인적인 느낌)

그리고 브랜딩에서는 직관적으로 알 수 있듯이 베르크는 볼드하고 심플하고 세련된 느낌, 히떼는 따뜻하고 아기자기한 느낌이다. 둘 다 장단점이 있다.


베르크&히떼 로스터리 공통점


소비자에게 다양한 경험 선사소통. 이 두 개의 부분은 요즘 잘 되는 브랜드라면 당연히 가지고 있어야 하는 소양 정도로 인식되는데 이 두 브랜드는 그 소양을 아주 잘 가지고 있는 듯했다. 베르크 같은 경우는 위에서 말했듯이 게시판을 활용하거니 친절한 패키지를 통해 계속해서 소비자들과 대화하고 있는 느낌이었고 히떼는 특유의 편안한 분위기를 통해 그러한 것들을 전달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하루에 두 개의 카페를 돌며 커피를 마셨더니 밤에 잠이 안 오더라.. 그래도 두 가지의 다른 카페를 둘러보며 비교하니 꽤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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