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타치카와 유즈루
음악감독: 우에하라 히로미
개봉일: 2023. 10월
줄거리: “세계 최고가 될 거야, 반드시” 언제나 강가에서 홀로 색소폰을 불던 고등학생 ‘다이’는 세계 최고의 재즈 플레이어에 도전하기 위해 도쿄로 향한다. “실력이 안 되면 같이 안 할 거니까” 우연히 재즈 클럽에서 엄청난 연주 실력을 뽐내는 천재 피아니스트 ‘유키노리’를 만나 밴드 결성을 제안하고, “나도 드럼을 칠 수 있을까?” ‘다이’의 고등학교 동창이자 평범한 대학생이던 ‘슌지’가 열정 가득한 초보 드러머로 합류하면서 밴드 ‘JASS 재스’가 탄생한다. “전력을 다해 연주하자! 분명 전해질 거야” 목표는 최고의 재즈 클럽 ‘쏘 블루’! 10대의 마지막 챕터를 바친 JASS 재스의 격렬하고 치열한 연주가 지금, 바로, 여기서 시작된다!(네이버 영화 소개 참고)
블루 자이언트는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재즈음악 애니메이션이다. 부산에 있는 영화의 전당에서 매달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이하여 무료상영회를 한다길래 예매를 하고 보러 갔다. 애니메이션을 영화관까지 가서는 잘 보지 않는 편인데, 이 영화를 보기로 결정한 이유는 3가지였다.
1. 주위에서 이 영화를 본사람들의 평이 대체로 좋았다.
2. 재즈 음악 애니메이션으로 음악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영화관의 빵빵한 사운드로 음악을 듣고 싶었다.
3. 무료였다.
그럼 영화룰 보고 온후기를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다.
<블루 자이언트>는 세계 최고의 재즈 연주자를 꿈꾸는 세 남자가 결성한 밴드 'JASS'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재즈 밴드를 결성하게 되는 주된 주인공 3명이 나온다.
1. 미야모토 다이 (테너 색소폰)
재능을 가지고 있으면서 노력까지 더해져 단 몇 년 만에 엄청난 실력을 가지게 된 테너 색소폰에 미야모토다이. 진정한 음악가가 되기 위해 도쿄로 상경했고 매일밤 인적이 드문 다리밑에서 색소폰을 부르며 연습한다. 애니메이션에는 자세히 나오지 않지만 원작만화에서는 독일로 유학을 가서 그곳에서도 꽤 성공하는 밴드를 결성한다고 한다.
2. 사와베 유리노리(피아노)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학원 원장님의 아들로서 피아노를 배웠던 사와베. 그 역시 많은 재능을 가지고 있고, 다이와 함께 팀을 이루며 밴드도전을 이어간다. 다이와는 다르게 유키노리는 다소 냉소적이고 현실적으로 나오지만 다이를 보며 음악에 대한 열정을 다시금 깨우고 슬럼프를 헤쳐 나오기도 한다.
블루자이언트의 포스터를 잘 보면 감독 이름밑에 ‘그래미 수상 피아니스트‘라며 히로미라는 이름이 적혀있는데, 어떤 사람이길래 포스터에도 이름이 있는 걸까? (색소폰과 드럼 연주자는 이름도 없는데 말이다.)라는 궁금증이 생겼고 서치를 해봤다.
히로미는 일본이 낳은 가장 글로벌한 재즈 뮤지션, 그래미 수상자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그녀는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재즈 피아니스트라고 한다. 그녀의 연주실력이 궁금하여 유튜브를 찾아보니 몇 달 전에 Tiny desk에서 나온 게 있어서 봤는데, 보는 나도 즐거우면서도 실력에 입이 떡 벌어졌다. 너무 좋았던 연주였기에 공유하겠다.
그녀의 연주를 듣고 있으면 블루자이언트에 어린 시절에 사와베 유키노리와 함께 피아노를 배웠던, 연주를 하며 늘 웃고 있었고 행복했었던 소녀가 떠올랐다.(히로미를 모델로 만든 건 아닐까?)
3. 타마다 슌지(드럼)
아마도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응원했을 드럼에 타마다 슌지. 재능 있는 두 친구와 다르게 재즈에 J자로 모르던 슌지는 친구 다이를 통해서 재즈에 입문하게 되고 드럼을 배우는 것과 동시에 다이와 사와베와 함께 밴드를 결성하게 된다. 스스로의 실력에 좌절감을 가장 많이 느끼지만 시간이 지날 때마다 그럴 때마다 성장하고 나아지는 모습을 보면 함께 응원하게 되는 그런 인물이다.
이 영화에서 드럼은 이시와카 슌이라는 분이 연주를 했는데, 워낙 프로 드러머다 보니 처음에 타마다 슌지가 처음 드럼을 배우며 서툴게 연주하는 부분을 실제로 연주할 때가 가장 어렸웠다고한다.
실제 블루자이언트에서 연주를 맡은 주인공들. 왼쪽부터 바바 토모아키(트럼펫), 우에하라 히로미(피아노), 이시와카 슌(드럼)
사진 출처: https://natalie.mu/comic/news/498021
정말 오랜만에 일본 애니메이션을 봤는데, 사실 십 년 전의 일본 애니메이션과 지금의 애니메이션의 수준이 크게 달라진 것 같진 않았다. 디즈니나 픽사의 영화를 보면 매년 묘사 수준과 그래픽 수준이 달라지는 게 느껴지는데 블루자이언트는 작년에 나온 영화임에도 그래픽면에서는 아직 움직임이 어색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리고 일본에니메이션 특유의 요리왕 비룡에서 맛을 표현할 때 뒤에서 파도가 치고 별이 떨어지고 온갖 효과들이 나오는 그런 감성이 이 영화에서도 보여서 살짝 유치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또 음악이나 맛 같은 추상적인 감정을 표현한다는 건 2D안에서 참 쉽지 않을 거라는 생각도 들면서, 그런 걸들을 표현하려고 하다 보니까 나오는 최선의 묘사방법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스토리나 그림체보다는 여기 영화에서 나오는 음악들이 너무 좋았고 그 연주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귀가 즐거운 그런 시간이었다. 블루자이언트는 재즈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한 번쯤 보면 좋을만한 영화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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