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벌새 리뷰-보편적인 감정이 주는 위로
영화 벌새는 2시간 10분남짓의 러닝타임을 가지고있다. 그 시간 동안 내가 영화 관람자로서 은희를 보았던 게 아니라, 내가 은희가 되어 그 사건들을 함께 겪었다. 벌새를 소개하는 문장에서 빠지지 않는 단어는 ‘보편적’이다. 분명 우리들의 이야기다. 형태는 다르고 상황은 다를지라도 그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모두가 겪는 일이다. 이 영화가 가지는 힘은 모든 캐릭터들이 있을 법하다는 것에 있다. 누구 하나 이해가 가지 않는 인물이 없다. 가부장적이고 도둑질을 한 딸을 경찰서에 그냥 보내라고 매정하게 말하지만 딸이 아플 때 진정으로 울어줄 수 있는 아버지. 자식들에게 희생적인 어머니면서 가정을 지키기 위해 바람난 남편을 모른 척해 주는 어머니. 늘 미운오리 취급받으며 생각 없이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성수대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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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2. 12. 1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