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주관적인 리뷰

포레스트 검프가 명작인 이유 3가지- 포레스트 검프 리뷰

차미박 2024. 6. 28.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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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트 검프

개봉일: 1994.10.15.
줄거리
불편한 다리, 남들보다 조금 떨어지는 지능을 가진 외톨이 소년 ‘포레스트 검프’ 헌신적이고 강인한 어머니의 보살핌과 콩깍지 첫사랑 소녀 ‘제니’와의 만남으로 사회의 편견과 괴롭힘 속에서도 따뜻하고 순수한 마음을 지니고 성장한다. 여느 날과 같이 또래들의 괴롭힘을 피해 도망치던 포레스트는 누구보다 빠르게 달릴 수 있는 자신의 재능을 깨닫고 늘 달리는 삶을 살아간다. 포레스트의 재능을 발견한 대학에서 그를 미식축구 선수로 발탁하고, 졸업 후에도 뛰어난 신체능력으로 군에 들어가 누구도 예상치 못한 성과를 거둬 무공훈장을 수여받는 등 탄탄한 인생 가도에 오르게 된 포레스트. 하지만 영원히 행복할 것만 같았던 시간도 잠시, 어머니가 병에 걸려 죽음을 맞이하고 첫사랑 제니 역시 그의 곁을 떠나가며 다시 한번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는데… 과연, 포레스트는 진정한 삶의 행복을 발견할 수 있을까? 진정한 삶의 가치와 의미를 제시하는 감동 바이블! 올 가을, 다시 한번 세상에서 가장 눈부신 달리기가 시작된다! “Run! Forrest Run!” (네이버 영화소개)



포레스트 검프는 명작 영화추천에 자주 출연하는 영화였기에 영알못인 나에게도 꽤나 친숙한 영화였다. 보고는 싶었지만 계속 기회가 안 닿아서 못 봤었고, 그러다가 시간이 여유로운 비가 오던 토요일, 문득 넷플릭스에 이 영화가 뜨길래 봐야겠다 싶었다.

 

이유 1. 다양한 시대적 배경을 접할 수 있다.


이 영화를 보면 다양한 시대적 배경이 현실적으로 나온다. 로큰롤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 비틀스, 미국 역대 대통령, 흑인 인권운동, 베트남전쟁 등등등. 소설책이든 영화든 시대배경을 현실적으로 잘 드러낸 영화들이 명작이라는 글을 어디에선가 봤는데, 이 영화가 꼭 그랬다. 역사책에서만 읽었던 사건들이라 그게 그 당시 일반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어떤 분위기였는지를 잘 몰랐는데 이 영화에서 그 사건들이 일어난 당시 분위기를 잘 보여줘서 이해하기 더 좋았다.

 

 

 

이유 2. 신념, 그 위에 사랑


포레스트는 대학졸업 후 군인이 된다. 바보 같았지만 원칙주의자에 몸을 쓰는 것에도 뛰어났던 포레스트는 군대에 쉽게 적응하고 베트남전쟁에도 파병된다. 여기서 재밌는 설정은 포레스트가 사랑하는 제니라는 여자는 히피가 된다. 이제는 많이 알려진 히피문화는 평화를 사랑하고 자연으로의 회귀를 외쳤고, 도덕과 이성보다는 자유로운 감성을 중시하고, 즐거움을 추구했던 문화였다. 히피는 '좌파운동', '미국 시민권 운동'과 더불어 1960년대 미국의 대표적인 반문화 운동이었다.

출처: 나무위키



히피는 당시 베트남 전쟁 반대로 큰 호응을 얻던 반전사상의 아이콘 격으로 떠올랐는데, 제니가 이 문화에 빠져들어 있었다는 것이다. 베트남전에 참전한 미군 포레스트, 베트남전쟁을 반대하는데 목소리를 높였던 히피였던 제니. 하지만 영화를 보면 그들에게, 아니 적어도 포레스트에겐 그것이 큰 문제가 아니었다. (아니 문제라고도 생각하지 않았겠지) 그에게 제니는 그저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였을 뿐이다.

직접적으로 나오진 않지만 제니가 나중에 죽게 되는 이유도 히피의 문화였던 마약과 집단성교등의 성생활로 인한 에이즈 감염이었던 걸로 추정된다. (제니가 포레스트에게 무슨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고 말하는 부분이 있다)

 

 

 

 

이유 3. 모두의 인생에는 그 인생을 지탱해 주는 것이 있다. 그의 삶이 조금 모자랄지라도.


포레스트 검프는 어렸을 때부터 지능이 떨어졌고 모자라고 바보 같다는 소리를 들어며 자랐다. 집을 떠나 학교 스쿨버스에서 처음 세상을 마주한 포레스트검프에게 다른 아이들은 다리에 보정기구를 찬 그를 무시하고 경계 어린 눈빛으로 보았지만, 한 소녀(제니)만은 그렇지 않았다. 그렇기 포레스트 검프의 인생을 지탱해 주는 건 제니라는 소녀가 되었다.



이 영화를 보면 많은 사람들이 제니를 비난한다. 표면적으로는 그렇다. 한결같이 제니밖에 몰랐던 포레스트를 그녀는 몇 번이고 떠난다. 관계가 회복된 듯하다가 사라지고, 포레스트를 먼저 찾아 돌아온듯했다가도 늦은 밤 또다시 포레스트를 두고 떠난다. 그러고 자신이 병에 걸려 죽게 되었을 때 또다시 포레스트에게 돌아오고 포레스트는 죽어가는 그녀를 끝까지 돌본다.

그녀의 행동이 완전히 이해가 가는 건 아니지만, 그녀도 어쩔 수 없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신념도 생각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이기에 오히려 제니와 포레스트가 함께 있었다면 서로를 상처 주고 아프게 했을지도 모른다. 아마 제니는 그걸 알고 있었을 거고. 하지만 삶의 많은 어려운 순간들에 결국 제니는 포레스트를 떠올렸을 것이고 그럴 때마다 돌아온 것이다.

포레스트에게 제니는 부족한 자신의 삶을 놓지 않고 살아가게 해주는 사람이고, 제니에게 포레스트는 불안정한 자신의 삶에 유일한 쉼터였을 것이다. 부족하고 불안전한 사람들이 만나 비로소 완벽한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이상으로 포레스트검프 리뷰였다. 명작에는 다 이유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톰 행크스가 나오는 영화를 정식으로는 처음 본 것 같은데 연기를 정말 잘해서 왜 유명한지를 알겠더라. 약간 모자란 연기를 너무 잘해서 오히려 정상적(?)으로 나오는 모습을 보면 어색할 것 같다. 그가 나오는 영화를 조금 더 찾아보고 싶기도 했다. (주위에서 ‘터미널’을 추천해 줘서 곧 보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