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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대용차는 얼마나 커피와 비슷할까? 오르조(보리차) 후기

차미박 2024. 5. 25.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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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일하는 시간을 줄여드립니다>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에서 카페인과 알코올이 사람의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해 주는데 그 부분이 꽤 인상 깊었다.

<일하는 시간을 줄여드립니다- 크리스 베일리> 리뷰-생산성을 올리고 싶은 사람들에게 - https://chamy.tistory.com/m/156

 

<일하는 시간을 줄여드립니다- 크리스 베일리> 리뷰-생산성을 올리고 싶은 사람들에게

올해 나의 개인적인 최대 목표는 ‘생산적인 사람’이 되는 것이었다. 2024년 시작하는 일기에도 그렇게 적었던 것 같다. 효율이라곤 눈곱만치도 모르고 살아온 나에게 점점 많아지는 일과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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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하게 말하자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의 ‘생물학적 황금 시간대’ 즉 자신이 가장 집중이 잘되는 시간과 에너지가 떨어지는 시간을 알아내고 그 시간을 활용해서 중요도에 따라 업무를 배치해야 한다고 했다. 그 생물학적 황금시간대를 알아내기 위해서는 신체리듬에 화학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커피, 술, 설탕을 1주일간 끊은 후 매 시간에 따른 집중력 정도를 1에서 10 정도로 매기고 그걸 1주일 정도 반복해서 분석을 해야 한다고 했다. 나도 이 실험을 해 보기로 했다.
 
사실 나는 일반적인 K-직장인으로서 커피 없이 보내는 하루는 생각해보지도 못하는 사람이었다. 또한 커피를 기호식품으로서도 너무 좋아해서 커피를 마시는 그 순간이 행복할 지경이었다. 하지만 일주일간 끊기로 결정했다. 

너무나 사랑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하지만 끊기로 결정했다.


여기서 복병이 있었으니, 나는 커피도 좋아하긴 하지만 더 궁극적으로는 뭔갈 '마시는걸'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술도 맥주를 가장 좋아한다.) 커피가 아니더라도 뭔가를 마시고 싶다는 욕구가 강했는데 일반 차는 또 싫더라. 그렇게 찾다가 예전에 한번 선물 받아서 마셔본 적 있었던 커피대용차가 떠올랐고 그거라면 심심한 내 입을 커피 대신 달래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구매했다.
 

커피 대용차 오르조(orzo)란?

 
오르조[ORZO]란 이탈리아어로 "보리"라는 뜻이다. 원산지인 이탈리아에서는 아침식사 때 아이들이 마시던 차로 알려져 있으나, 커피와 비슷한 맛과 향으로 인해 커피 대용차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

 
오르조는 보리를 원두처럼 로스팅해서 커피처럼 쓴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며 카페인이 전혀 들어가 있지 않아서 임산부나 카페인에 예민한 사람들이 커피 대신으로 섭취하는 음료다.
 

 

 

오르조의 역사


유럽에서 커피가 사랑받던 시절, 나폴레옹이 유럽 대륙을 지배하면서 대륙과 영국 간의 교역을 막기 위해 시작한 대륙 봉쇄령 때문에 영국의 식민지에서 재배되어 대륙으로 공급되던 커피의 유입이 차단되자 시민들은 커피를 마시기 어려워졌다. 그래서 커피의 맛과 비슷한 차를 만들기 시작하는데 보리나 민들레, 치커리 등의 곡물을 로스팅해서 마시기 시작한 것이 커피대용차의 시초라고 한다.
 

 

오르조 구매 후기


 나는 회사에서 마실 병타입과, 집에서 마실 스틱형을 각각 구매했다.
 


색깔과 가루 모양은 커피와 똑같다. 향은 커피와 비슷하긴 하지만 살짝 다르다.


원산지는 이탈리아고 첨가물 없이 유기농 보리 100%로 믿을 수 있다.

 

봉투형은 한통에 10 봉지 정도 들어있다.

 


봉투타입으로 마셔보자


고운 커피가루 같다.

 

 

뜨거운 물을 부으니까 더 커피 같았다. 향도 커피 향과 비슷했다. 무엇보다 진짜 커피처럼 크레마가 생긴다! 크레마를 마시면 진짜 부드럽다. 크레마는 커피보다 오르조가 좀 더 부드러운 것 같다.

 

 

얼음을 넣으면 아이스로도 마실 수 있다. 색깔은 아메리카노랑 똑같다.

 

오르조 맛 후기


사실 커피와 100% 비슷하지는 않다. 이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고 그래도 향기 나 색깔이 커피와 닮 이사 커피를 마시는 기분을 어느 정도 낼 수 있기는 하다! 커피가 진짜 너무 당길 때 ‘이건 커피다..’라는 생각으로 최면을 걸고 마시면 진짜 커피 같다. (그러면서 이 정도까지 해야 하나 싶다) 그래도 나는 꽤 만족한다. 맹물을 마시는 것보다는 훨씬 좋고, 그리고 일반 허브차들도 소량의 카페인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어서 망설여지는데 오르조는 카페인이 아예 안 들어가 있어서 물 마시듯 걱정 없이 마실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인 것 같다.

 

 

커피를 대신할 음료를 찾고 있는 사람에게 커피대용차 오르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