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 응급처치 방법 (화상 물집 대처방법, 화상연고, 물집생기는 이유)
지난주 일요일, 라면을 끓이다가 손목 안쪽에 화상을 입었다. 순간적으로 데었다가 땐 거라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계속 쓰리고 아프더니 결국 빨갛게 부어오르고 물집까지 크게 잡혀버렸다.
물집 잡히는 이유
물집은 우리 피부가 외부로부터 강한 자극을 받았을 때 바깥의 피부 가죽이 부어오르고, 그 속에 액체 주머니가 차게 되는 현상이다. 피부가 자극 부위를 보호하기 위해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물집 안에 들어있는 액체는 삼출액인데 이 삼출액은 화상부위에 세균 침투를 막아주고 새 살이 돋아나는데 도움 되기 때문에 터뜨리지 않는 게 좋다.
화상 입었을 때 응급처치 방법
화상을 입은 직후, 화상을 입은 부위에 시원한 흐르는 물을 데고 있거나 수건에 시원한 물을 적혀 상처부위에 가져다 대고 있는 게 좋다. (1-2도의 화상의 경우) 화상부위에 바로 얼음을 가져다 대는 건 좋지 않은데, 갑작스럽게 낮은 온도에 혈관이 수축되면서 화상을 입은 부위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조직이 손상되어 흉터가 남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상처 정도에 따라 많이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약사의 지도에 따라 화상연고를 바르고, 심할 경우에는 바로 병원을 찾도록 한다.
물집 잡혔을 때 처치 방법
가장 좋은건 물집을 터트리지 않고 바로 병원에 가서 응급처치를 받는 것이다. 하지만 나 같은 경우엔 그렇게 심하지 않은 상처였고 이걸로 병원엔 시간도 없었기에 집에서 응급처치를 하기로 했다.
집에서 물집 터뜨리기
집에서 부득이하게 물집을 터뜨려야 될 경우에는 바늘을 불에 달궈서 소독한 후 살짝 구멍을 내서 물을 빼낸다.
💡깨알 상식: 세균의 구성성분이 단백질이라서 불로 지질 경우에는 살균효과가 있는 것이라고 한다.
*물집은 웬만하면 안터뜨리는게 좋으나 나는 출근을 해야 했고 이 상태로 두면 출근을 하다가 필시 어딘가에 스치며 터져 옷을 적실 것 같았기에 터뜨리기로 결정했다. 화상 정도에 따라 집에서 처치를 하는것이 위험할 수 있으니 꼭 상태를 보고 어쩔 수 없는 경우에만 터트려야 한다.
터뜨리는 과정
그다음, 상처를 소독약으로 소독해 주고 화상 연고를 바르거나 붙여주면 된다. 나는 집에 마땅한 화상 연고가 없어서 아침에 터뜨리고 상처 위에 밴드를 붙인 후에 출근길 약국에 들러 화상 연고를 구매했다. 내 상처를 약사님에게 보여 준 후 받은 약은 아래 3가지다
왼쪽부터 소독약, 탈지면, 폼타입 연고다. 약사님께서 내가 소독을 안 했다고 하니 우선 탈지면에 소독약 발라서 소독부터 하고 잘 말린 다음에 폼타입 연고를 붙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상처에 직접 닿는 부위에 폼을 잘라 붙이고, 그 위로 생활방수가 되는 투명 테이프를 붙이면 된다. 방수가 잘돼서 바른 상태로 샤워해도 되고, 저렇게 2-3일 정도 뒀다가 새 걸로 교체해 주면 된다.
상처가 난 후 1주일이 지났다. 초반 4일 정도는 폼을 붙이고 다녔고 그다음부터는 살이 옷에 닿여도 안 아파서 그냥 떼고 다녔다. 아래는 오늘 상처모습이다.
꽤나 깊게 데긴 했나 보다. 그래도 위에 새 살이 돋아나서 아프지는 않다. 응급처치도 응급처치지만 무엇보다 상처에 좋은 건 안 다치는 거다. 항상 불은 조심 또 조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