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6분만 투자하면 영어실력은 물론 시사 상식까지 얻을 수 있는 앱을 소개한다.
나는 지난 10년 동안 다양한 방법으로 영어공부를 해봤었다. 영어 화상 회화도 해보고 학원도 다녀보고 영문 원서도 읽어보고 했는데 결국 지금 하고 있는 건 영어회화 주말반에 다니는 것과 라디오나 팟캐스트를 출근하면서 듣는 것이다. 나의 영어공부를 위한 라디오 팟캐스트를 고르는 기준은 너무 일상적인 것보다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팟캐스트였는데, 이것저것 영어 리스닝을 위한 프로그램을 옮겨 다니다가 지금 이 BBC learning english의 6 Minute English에 정착해서 아주 잘 듣고 있다. 6 minute english는 일주일에 한 번씩 업데이트되고, 두 명의 남녀 진행자가 나와서 한 주제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설명하는 팟캐스트다.
개인적으로는 이 팟캐스트를 정말 추천하는데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가볍게 들을 수 있는 6분의 시간.
제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한 콘텐츠당 6분의 시간 동안 한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다. 6분임에도 짜임새 있게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보통 [인사-주제에 대한 간단한 설명-퀴즈-본문 내용 진행-퀴즈 정답 -단어 설명] 이 순서로 진행되며, 짧은 6분 안에 이 단계들이 다 담겨있다. 콘텐츠 하나에 15분이나 20분 정도 되면 누르기 전부터 부담이 되는데 6분은 버스에 다서 2,3 정거장 정도면 다 들을 수 있는 부담 없는 길이라서 정말 좋다.
2. 다양한 분야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콘텐츠 안에서 다양한 주제들을 다루는데 사회적인 문제뿐 아니라 심리학, 예술 등의 다른 분야도 다룬다. 하지만 어렵지 않게 풀고, 흥미위주의 내용이라서 (6분이라 깊은 내용을 다룰 수 없기도 하겠고) 재밌게 들을 수 있다. 그리고 새로운 단어들이나 신조어도 많이 나오는데 그런 걸 찾아보면서 영어뿐만 아니라 일반지식도 많이 쌓이는 것 같다. 최근에 들은 팟캐스트의 제목이 Doomscrolling: Why do we do it?이었는데 Doomscrolling이라는 게
이런 뜻이라고 한다. 이런 단어하나를 아는 것만으로 단어공부와 사회적 문제까지 공부가 되니 일석이조다.
3. 영국식 영어를 들을 수 있다.
BBC가 영국 방송사라서 BBC learning english에 나오는 컨탠츠들은 대부분 영국식 영어를 쓴다. 나는 나중에 영국에서 공부를 해보고 싶은 꿈이 있기 때문에 영국식 억양을 배우기 좋다. 그렇다고 우리가 생각하는 심한 영국발음은 아니라 미국식 영어에 익숙해진 내가 들어도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은 억양을 진행자들이 사용하기 때문에 알아듣기엔 크게 문제가 없다.
4.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의 영어를 들을 수 있다.
어떤 주제를 풀어가면서 그 설명을 뒤받침해주는 인터뷰어들의 인터뷰 음성을 중간중간에 넣어준다. 주로 bbc에서 인터뷰 한 내용들이 많은데 다양한 전문가들이 나오다 보니 다양한 속도의 억양을 접할 수 있다. 오히려 나중에 외국에 가면 우리가 많이 들을 속도의 말투와 속도라서 미리 익숙해지는데 도움이 된다.
BBC learning english 더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방법
처음엔 이 프로그램을 애플의 팟캐스트앱으로 들었었다. 팟캐스트앱은 스크립트를 바로 볼 수가 없어서 스크립트를 볼 수 있는 BBC 홈페이지를 저장해 놓고 팟캐스트를 튼 뒤, 인터넷으로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봤었는데, 불편해서 방법을 찾아보니 BBC Learning English라는 어플이 따로 있었다. 그 앱에서는 라디오와 스크립트를 동시에 듣고 볼 수 있어서 편했다.
이 앱에서는 6 minute english 말도고 다양한 영어 공부 콘텐츠를 제공하는데 역시 다른 콘텐츠들의 질도 아주 좋다. 다른 콘텐츠들을 많이 들어보지는 않았지만 기본적으로 이 앱만 있어도 회화나 단어, 문법공부가 다 가능할 것 같다.
누군가가 나에게 ‘영어공부 어떻게 하셨어요?’라고 물어볼 만큼 실력이 성장하게 되면 꼭 추천해주고 싶은 영어공부 팟캐스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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